한진해운, 캠코 선박 10척 '철스크랩' 처분 업황 불황에 폐선 결정...'차입금 축소' 연내 3척 추가 판매
양정우 기자공개 2014-07-04 09:45:00
이 기사는 2014년 07월 01일 11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해운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 back) 방식으로 매각했던 선박들 중 10척을 되사들여 철 스크랩으로 판매했다.1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최근 캠코 선박 10척을 재매입한 뒤 철 스크랩으로 판매했다. 철 스크랩이란 선박을 해체해서 고철로 판매하는 폐선 방식이다. 판매대금은 약 1100억 원이다.
캠코에서 선박을 재매입한 비용도 1100억 원에 가까운 것으로 파악됐다. 재매입 비용을 감안하면 실제 한진해운으로 들어온 현금은 미미한 수준이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재매입 비용은 판매대금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캠코 선박이란 정부가 구조조정기금을 통해 운영 중인 캠코선박운용이 세일앤리스백 방식으로 해운사로부터 인수한 선박이다. 해운사는 선박 소유권을 캠코선박운용에 넘기고 리스료(용선료)를 지불해왔다. 때문에 캠코 선박을 처분하기 위해서는 재매입이 필요하다.
본래 한진해운은 캠코 선박을 매각해 1672억 원을 확보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선박 업황이 여의치 않자 매각하지 않고 폐선 후 철 스크랩을 하기로 결정했다. 해운 업황과 경제성을 모두 고려해 내린 결론이었다. 철 스크랩을 진행한 캠코 선박은 모두 노후된 컨테이너 선박들이다. 이를 매각해 다시 용선하기보다는 정리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한진해운은 이번에 판매를 완료하면서 차입금을 1100억 원가량 줄이는 효과를 거둬들였다. 선박을 세일앤리스백 방식으로 넘긴 만큼 재매입 비용은 이미 차입금(선박금융)에 계상돼 있었다. 현금 유입 효과는 미미했지만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는 일조한 셈이다.
한진해운이 철 스크랩하기로 결정한 캠코 선박은 아직 3척이 남아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적어도 올해 하반기 중에는 나머지 선박에 대한 철 스크랩 판매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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