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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성 세아 상무, 계열사 지분 매각 이유는 제강 팔아 57억 마련 '상속세 납부 목적'..주담대, 추가 매각 가능성

김장환 기자공개 2014-07-07 09:33:00

이 기사는 2014년 07월 04일 17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 이운형 세아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태성 세아홀딩스 상무가 보유 중이던 세아제강 지분을 잇따라 매각했다. 선친으로부터 자산을 물려받으면서 발생한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다.

4일 세아홀딩스 및 업계에 따르면 이 상무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세아제강 주식 5만 주를 장내에서 매각했다. 개별 거래일 종가 기준으로 매각 대금은 총 57억 원 가량이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세아그룹 관계자는 "자산을 받으면서 발생한 상속세를 분납해 내왔다"며 "이번 지분 매각은 분할 납부 시기가 도래하면서 관련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전했다.

이 상무는 지난해 선친이 보유하고 있던 계열사 주식의 가장 많은 비중을 상속받았다. 세아홀딩스를 비롯해 해덕기업, 해덕스틸, 세아네트웍스 등이다. 세아제강 역시 8.38%의 지분을 받았다. 이를 통해 발생한 상속세는 830억 원대에 달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순수하게 물려받은 지분만을 고려해 추산된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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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당국에서는 상장사의 경우 상속일 전 네 달 종가를 평균으로 상속 지분의 주당평가액을 산정한다. 비상장사는 순자산가치(자본총액)에서 발행주식수를 나눠 평가액을 정한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이 상무가 상속받은 주식의 총액은 1807억 원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회장 작고 후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세아홀딩스 지분을 사들인 이 상무는 자금 여유가 많지 않았을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7월 세아홀딩스 지분 8.4%를 상속받아 26.36%의 단일 최대주주로 올라선 이후 거액을 들여 지분을 32.05%까지 늘렸다. 세아제강 지분을 매각해 상속세를 마련한 이유도 이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 상무는 향후에도 지배구조와 크게 관련이 없는 계열들의 소수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상속세 마련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를 위해 그룹 지배구조가 약한 계열들과 홀딩스의 연결 고리를 더욱 탄탄히 할 수도 있다.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지배력이 약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절차다.

아울러 지난해 이 상무가 처음으로 거액의 주식담보대출을 받았다는 점을 보면 향후 상속세 마련 역시 같은 방안을 선택할 수도 있다. 이 상무는 지난해 9월 세아홀딩스 주식 22만 7600주를 담보로 금융권 대출을 받았다. 당시 종가(10만500원) 기준 담보 가치는 총 230억 원, 실제 대출금은 110억~150억 원 정도. 대출금은 상속세 납부에 쓰인 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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