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에너지, 청라에너지 지분 인수한 이유는 지분30% 350억에 인수‥경기 서북부 지역 진출 위한 교두보
이동훈 기자공개 2014-07-23 08:30:30
이 기사는 2014년 07월 09일 16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에너지는 인천도시가스가 보유하고 있던 청라에너지 지분 30%를 인수했다. 경기서북부 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으로 풀이된다.9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GS에너지는 지난 3일 인천도시가스에 잔금을 납부하며 청라에너지 주식 600만 주(30%)를 취득했다. 거래금액은 총 350억 원이다.
GS에너지는 경기 서북부 지역으로 사업확장을 위해 청라에너지 지분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라에너지는 청라지구를 비롯해서, 김포한강신도시 마송지구 등의 사업권을 확보하고 있다.
청라에너지는 김포한강신도시, 마송지구 등에 지역난방사업을 위해 김포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발전소 설립이 완료되면 경기 서북부 지역의 사업권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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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난방사업은 네트워크 경쟁으로, 얼마나 많은 지역을 확보했는지가 사업의 성패를 가름한다. 인근 지역을 통합(Consolidation)해 대규모 네트워크를 형성할 경우 열 수급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어 수익성이 추가로 확보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GS에너지는 부천·안양지역에 지역난방을 공급하고 있다.
청라지구 인근에 GS칼텍스 윤활유 공장이 있다는 점 역시 GS에너지가 청라에너지 인수에 나선 이유로 분석된다. GS칼텍스 윤활유 공장은 정체작업을 진행하면서 발생하는 열을 팔 수 있고, 청라에너지는 싼 값에 열을 공급받을 수 있어 1석 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청라에너지는 그동안 서인천 복합화력 발전을 통해 청라지구에 열을 공급했다. 여름이나 겨울에는 전기나 열 수요가 많기 때문에 발전 생산단가가 낮아진다. 하지만 일반적인 경우 발전소보다 인근 열원시설이 훨씬 저렴한 가격에 열을 공급해준다. 청라에너지가 GS칼텍스 윤활유 공장으로부터 열을 공급 받게 되면 수익성이 더욱 향상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난방사업의 경우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의 일종으로 초반 자본 투입이 많은 반면, 향후 꾸준히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청라지구나 김포항강신도시의 주거세대가 많아질수록, 수익도 증가하게 된다.
청라에너지는 청라지구 주거세대가 늘어난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444억 원, 영업이익 58억 원,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208억 원을 기록했다.
인천도시가스는 부채 감축의 일환으로 청라에너지 지분 30%를 매각했다. 향후 1조 원 정도가 예상되는 김포열병합발전소의 건설 비용 부담도 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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