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인베·파트너스, 퓨얼셀파워 투자수익 '짭짤' 합병 호재...주식매수청구로 대규모 차익 실현 기대
김세연 기자공개 2014-07-15 10:40:10
이 기사는 2014년 07월 11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넥스 기업 퓨얼셀파워에 투자한 벤처캐피탈들이 짭짤한 수익을 거두게 됐다. 퓨얼셀파워가 코스닥 이전 상장 대신 두산과의 합병을 선택했기 때문이다.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퓨얼셀파워는 오는 9월 30일 두산에 흡수 합병된다. 합병 비율은 퓨얼셀파워 1주당 두산 주식 0.115주이며, 존속법인인 두산의 신주는 10월 30일 상장된다.
퓨얼셀파워의 합병으로 투자에 나섰던 파트너스벤처캐피탈(이하 파트너스)과 SV인베스트먼트, 네오플럭스 등은 당초 기대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벤처캐피탈중 가장 먼저 투자에 나섰던 파트너스는 지난 2010년 47억 원을 투자하며 퓨얼셀파워의 2대 주주(68만 4410주)로 올라섰다. 지난해 7월과 올해 4월 주식을 매각하며 15억 6300만 원을 회수한 파트너스는 53만 153주를 보유중이다.
SV인베스트먼트는 지난 4월 보유중인 '2014 SV-성장사다리Gap Coverage펀드'를 통해 퓨얼셀파워 보통주 50만 주를 장외매수했다. 인수 규모는 50억 원이다. 네오플럭스 역시 지난 4월 '미래창조네오플럭스투자조합'을 통해 파트너스4호투자조합과 파트너스M&A투자조합가 보유한 퓨얼셀파워의 보통주 14만 2857주를 15억 원에 장외 매수했다.
업계에서는 네오플럭스를 제외한 SV인베스트먼트와 파트너스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 투자금 회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퓨엘셀파워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가액은 1만 4445원이다. 파트너스와 SV인베스트먼트의 초기 투자당시 인수가격이 6867원, 1만 원인 점을 고려하면 각각 110.43%, 44.5% 증가한 수준이다.
파트너스와 SV인베스트먼트는 오는 9월 17일까지 주식매수청구를 통해 각각 77억 원, 72억 원 가량의 투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금 회수 규모는 일부 회수자금을 포함해 초기투자 당시와 비교해 각각 40% 이상에 높은 수준이 예고되고 있다.
SV인베스트먼트는 지난 4월 투자이후 6개월만에 22억 원의 투자 수익을 거두게 된다. 투자수익률(ROI기준)은 69.2% 수준이다. 파트너스 역시 이전 회수금액(15억 6300만 원)을 제외하더라도 투자 원금 대비 45억 원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SV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투자매수 청구와 관련해서는 검토가 진행중"이라면서도 "합병을 통해 투자를 결정한 당시와 리스크는 물론 투자 환경이 크게 달라지는 상황이라면 수익을 확정하는 게 투자 원칙에 가깝다"고 말했다.
한편, 네오플럭스는 투자금 회수와 관련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합병회사가 관계사인 두산인 점을 감안하면 쉽게 투자금 회수를 결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네오플럭스 관계자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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