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손보협회장 선임착수…삼성출신 유력? 이수창·고영선·강영구·유관우·김대식씨 거론
안영훈 기자공개 2014-07-18 08:20:02
이 기사는 2014년 07월 17일 18: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년 가까이 공석으로 남겨진 손해보험협회장 선임 작업이 본격화된다. 관피아 논란으로 부회장 대행 체제를 유지해 온 손해보험협회가 민간협회장 선출에 나선만큼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수창 삼성생명 상담역, 고영선 교보생명 부회장, 강영구 롯데손해보험 사외이사(전 보험개발원장), 유관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김대식 전 보험연구원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17일 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협회는 오는 18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을 위한 임시이사회를 개최한다. 임시 이사회에서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후보 추천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몇 차례 회의를 진행한 뒤 2명 이상의 복수 후보를 선정해 다음 달 사원총회에 올린다는 방침이다.
후보로 거론되는 이수창 삼성생명 상담역은 지난 2001년 삼성화재 사장으로, 2006년에는 삼성생명 사장으로 선임됐고, 현재는 삼성생명 상담역으로 현직에서 물러난 상태다. 이수창 전 사장은 그 동안 고사 의사를 밝혔지만 최근 들어 적극적으로 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1위 손·생보를 이끌어 온 경력으로 민간협회장 선출 취지에도 부합한다. 다만,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말처럼 업계에선 간접적으로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안그래도 삼성의 입김이 센 협회에 삼성 출신 협회장이 앉는다는 건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고영선 교보생명 부회장도 신한생명 사장, 한화생명 사장, 화재보험협회 이사장을 지냈을 정도로 경력은 화려하다. 고문역할이나 마찬가지인 교보생명 부회장직보단 손해보험협회장 자리가 더 매력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임기 중도에 화재보험협회 이사장에서 교보생명으로 자리를 옮긴 경력이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영선 부회장은 임기 중도에 교보생명으로 자리를 옮겼고, 그 결과 화재보험협회는 6개월간 이사장 공석 체제를 맞아야 했다"며 "책임감 결여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보험개발원장을 역임한 강영구 롯데손보 사외이사는 보험개발원장 임기만료 당시 업계로 진출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던 만큼 손해보험협회장 자리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금감원 출신이지만 이미 3년 취업제한에 해당되지 않는다. 유관우 전 부원장보 역시 취업제한에서는 자유롭다. 다만 관피아 배제라는 기조에서 금융감독원 출신이 민간 협회장에 선출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김대식 전 보험연구원장은 보험연구원장 연임 경쟁에서 탈락한 뒤 협회장에 나서는 것이어서, 격이 맞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연구원장 경쟁에서 밀려난 분이 협회장에 앉는다는 것은 협회장의 위상에 걸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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