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07월 18일 09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렌탈 매각에 GS홈쇼핑, SK네트웍스 등을 비롯해 다수 전략적투자자(SI)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KT렌탈 매각 흥행이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기업 고객에 집중돼 있다는 사업구조가 가장 큰 약점으로 지목됐다. KT렌탈의 렌트카 사업 매출 중에서 기업 고객 대상 매출 비중은 70~80%를 차지한다. 개인고객이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해외 렌트카 업체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렌트카 사업은 개인고객 매출 비중이 높을 수록 수익이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개인 고객은 단기 렌트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동일 기간 동안 차량을 대여한다고 가정하면, 단기 렌트가 장기 렌트보다 수익성이 훨씬 높다.
성장성에 있어서도 기업 고객 대상은 한계가 있다. 이미 웬만한 기업들은 장기 렌트를 통해 차량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 성장성의 기회가 제한돼 있다고 풀이된다.
외부 변수에 수익성이 좌우된다는 점 역시 약점이다. M&A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할부나 리스 대신 장기 렌트를 통해 자동차를 이용하는 이유는 자동차의 취득세와 등록세를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라며 "렌트카 대상 면세 정책이 변하거나, 기업이 임원에 차량을 제공하는 방침이 달라질 경우 KT렌탈은 수익성에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달 금리도 문제다. M&A시장에서는 KT렌탈은 렌트카 업체가 아니라 사실상 자동차 리스업체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기업 고객, 장기 렌탈에 매출이 집중된 사업구조 때문이다.
KT렌탈이 높은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낮은 금리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동안 KT그룹이 뒤에 버티고 있었던 덕분에 좋은 금리 조건에 자금을 유치할 수 있었지만, 인수 후보의 신용도가 KT그룹에 미치지 못할 경우 수익성은 급감할 수 있다고 예측된다.
조달 금리 문제는 재무적투자자(FI)가 전략적투자자(SI)에 비해 높은 가격을 쓰기 힘든 이유로 꼽히기도 한다. 유동성이 풍부한 PEF가 단독으로 참여하기 어려운 구조 역시 매각 흥행에 악재로 작용한다.
2조 원이 넘는 부채도 인수 후보를 좁히는 요소 중 하나다. KT렌탈의 부채의 대부분은 자동차 구입을 위해 선지급 된 비용이다. 악성 부채와는 거리가 멀지만 부채 비율이 높은 기업의 경우 2조 원의 추가 부채가 새롭게 발생하기 때문에, 재무적 부담이 생길 수 있다고 예측된다.
여러가지 제약 요소 때문에 인수 후보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다. FI보다는 SI, SI 중에서도 기업 신용도가 높고 재무구조가 안정적인 기업 위주로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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