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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원금비보장 ELS, 수익률 ‘시원찮네’ 공모 원금보장형보다 낮아…종목형 ELS가 발목 잡아

이상균 기자공개 2014-08-06 08:45:50

이 기사는 2014년 07월 29일 08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로 발행된 원금비보장형 ELS의 상환수익률이 올들어 대부분 마이너스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 원금보장형 ELS는 물론 사모로 발행된 ELS보다도 뒤처지는 수익률이다. 일반적으로 원금비보장형 ELS가 원금보장형보다 더 높은 쿠폰수익률을 제시하는 것을 감안하면 예상외의 결과다. 종목형 ELS가 잇달아 녹인(원금손실발생 기준가격)에 진입하면서 상환수익률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theWM에 따르면 공모 원금비보장형 ELS는 올해 월별기준으로 4월에 1.62%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모두 마이너스 상환수익률에 머물렀다. 5월에 -7.35%로 상환수익률이 가장 낮았고 이어 2월(-4.96%), 6월(-3.06%), 7월(-2.64%), 1월(-1.7%), 3월(-0.22%) 순이다.

반면 공모로 발행된 원금보장형 ELS는 모두 플러스 상환수익률을 올려 대조를 이뤘다. 2월과 3월에는 2%대였고 나머지 기간에는 모두 3%대다. 이중 1월 상환수익률이 3.74%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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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원금비보장형 ELS는 사모와 비교해도 상환수익률이 떨어졌다. 사모 원금비보장형 ELS는 2월에 -1.09%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모두 플러스 상환수익률을 기록했다. 4월에 가장 높은 4.25%를 올렸다. 심지어 공모 원금비보장형 ELS가 최악의 수익률을 올린 7월에도 0.76%로 플러스 상환수익률을 기록했다.

사모 원금보장형 ELS도 공모 원금비보장형보다 높은 상환수익률을 올렸다. 2월과 3월, 5월에는 1%대, 1월과 4월, 7월에는 2%대다. 다만 공모 원금보장형 ELS보다는 상환수익률이 낮았다. 이 같은 결과는 리스크가 높을수록 수익률도 올라간다는 일반적인 통념과는 배치되는 것이다. 원금비보장형은 똑같은 구조의 원금보장형에 비해 2%포인트 이상 높은 쿠폰수익률을 제시한다.

원인이 무엇일까. 우선 2011년 발행한 종목형 ELS가 줄줄이 녹인에 진입하면서 전체 공모 원금비보장형 ELS의 쿠폰수익률을 하락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지수형 ELS가 꾸준한 수익률을 올린 것과 대비된다.

지수형 ELS의 기초자산으로 활용되는 국내외 지수는 지난 6개월간 녹인에 진입할 정도로 주가가 하락하지 않았다. KOSPI200은 여전히 박스권에 머물고 있으며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도 비슷한 주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EURO STOXX50은 올해 초에 비해 10% 가까이 오르며 최근 3년간 최고치인 3300선을 돌파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지수형 ELS는 최근 3년간 녹인에 진입한 사례가 전혀 없어 가장 안정적인 재테크 상품으로 꼽히고 있다"며 "종목형 ELS의 수익률 하락 폭이 너무 커 지수형 ELS의 상환수익률까지 까먹은 셈"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국내 ELS 발행시장에서 종목형 ELS가 차지하는 비중은 10% 아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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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 원금비보장형 ELS가 공모 원금비보장형 ELS보다 수익률이 더 높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모 원금비보장형 ELS는 기초자산에 종목을 거의 포함시키지 않기 때문이다.

공모 원금비보장형 ELS의 상환수익률 부진은 상환규모에도 영향을 미쳤다. 1월부터 7월까지 공모 원금비보장형 ELS는 90조 원이 상환됐다. 공모 원금보장형의 22조 원까지 합치면 공모 ELS의 상환규모는 112조 원이다.

이는 사모 ELS(원금보장형 24조 원+원금비보장형 89조 원)의 113조 원보다 적은 금액이다. 올해 상반기 국내 ELS 시장에서 공모와 사모 비율이 55%와 45%인 것을 감안하면 공모 ELS의 상환이 상대적으로 수월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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