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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미, 상생 편의점 완성하려면 [thebell note]

장소희 기자공개 2014-08-05 10:12:55

이 기사는 2014년 08월 04일 07: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이 편의점 '위드미' 사업설명회를 열어 가맹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대전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설명회를 진행했다.

'상생 편의점'을 표방하는 위드미의 사업모델에 대한 관심은 설명회로 이어졌다. 위드미 관계자는 "서울에서만 2번 더 추가 설명회를 열었고 지방에서도 요청이 많아 광주로도 간다"며 "위드미 가맹사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위드미가 사업 초반부터 강한 추진력을 보이는 탓에 편의점업계도 긴장하고 있는 모양새다. 사업모델 발표 전까지만 해도 편의점시장 자체가 포화상태라 위드미의 출점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하지만 이 같은 우려는 위드미의 다양한 출점 전략이 공개되고 잠잠해졌다. 신규 사업자에 더불어 기존 대기업 편의점들을 위드미 가맹점으로 대거 전환시키고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동네슈퍼마켓 사업자들까지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편의점업계 상위업체들은 가맹점 관리에 들어가고 위드미를 견제하기 시작했다.

위드미는 상생모델을 유지하면서 수익성도 챙길 수 있는 구조다. 비결은 이마트 등 그룹 대형마트에서도 판매되는 자체 브랜드(PB)상품. 위드미가 취급 상품의 최대 50%를 PB상품으로 채운다는 목표를 제시하면서 다른 유통기업들도 앞다퉈 PB상품을 편의점 전면에 내세우는 분위기다. PB상품을 편의점에서도 팔게 되면 규모의 경제 효과는 커지고 이를 생산하는 그룹 내 식품계열사 실적도 크게 늘 수 있다.

이제 남은 것은 가맹점을 늘려가면서도 상생 모델을 유지하는 일이다. 아직 위드미의 상생모델에 대한 가맹희망자들의 의구심은 여전하다. 출점 방식과 PB상품 판매로 편의점업계 상위 사업자로 올라서는 것은 시간 문제일 수 있지만 '상생'을 전면에 내세우고 사업을 시작한 만큼 수익성 외에도 지속적으로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다.

신세계그룹은 위드미 인수부터 가맹사업을 시작하기까지 첫 단추를 잘 뀄다. 앞으로는 신세계그룹이 약속한 '상생'을 믿고 위드미를 찾아온 가맹사업자들의 발걸음을 기억하는 일이 중요하다. 위드미가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3~4년 뒤에도 초심을 잃지 않을지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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