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입형 강자' 한토신, 외형성장 이어갈까 영업수익 전년比 4.3% 감소…5월말 차입형 신규 수주 252억 그쳐
이효범 기자공개 2014-08-13 09:10:00
이 기사는 2014년 08월 11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토지신탁의 영업수익(매출액)이 올해 상반기 소폭 하락했다. 그동안 개발신탁으로 눈에 띄는 외형 성장세를 보였지만 지난 해에 비해 부진한 신규수주와 관리인력 부족 등의 영향으로 올해에는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영업수익 788억 원, 영업이익 404억 원, 당기순이익 310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수익은 4.3% 줄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4.5% 씩 감소했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임대아파트 분양 전환 등으로 상대적으로 이익을 많이 냈다"며 "올해 이같은 이익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무난한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지난해에는 하반기 상대적으로 실적이 상반기에 비해 부진했다"며 "하지만 올해에는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국토지신탁은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분양시장 침체와 맞물려 자금 사정이 열악한 시행사들의 수탁 의뢰가 늘고, 지방 틈새시장을 파고들면서 외형을 키웠다.
특히 개발신탁사업이 한국토지신탁의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2010년과 2011년 200억 원 수준이었던 개발신탁수익은 2012년 500억 원, 2013년 1263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영업수익 1626억 원에서 개발신탁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78%에 달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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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차입형 개발신탁사업이 평균 2~3년에 걸쳐 수익이 인식되는 점을 고려할 때 당분간 양호한 수익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의 개발신탁 수주는 2011년 830억 원, 2012년 873억 원, 2013년 909억 원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한국토지신탁이 앞으로도 이같은 성장세를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일부에서는 올해 영업수익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한국토지신탁의 주력사업인 차입형 개발신탁의 신규 수주가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의 올해 5월말 기준 개발신탁 신규수주 규모는 252억 원에 그쳤다. 이는 2013년과 신규수주와 비교하면 28% 수준이다.
시장 관계자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수주증가와 더불어 이를 관리하기 위한 인력도 늘려야 하지만 아직 미흡한 모습"이라며 "또 2012년과 2013년 유독 신규수주가 크게 늘어나 매출 증가를 견인했지만 향후에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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