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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앤텔, 마그나인베스트 매각대금 적정했나 자산가치 고려시 저평가 vs 추가 자금 고려시 가격 적정

이윤재 기자공개 2014-08-12 09:50:00

이 기사는 2014년 08월 11일 17: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그나인베스트먼트의 매각 가격을 놓고 시장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매각 대금 23억 원은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 됐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관리보수, 캐피탈콜 등 벤처캐피탈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가격은 적정했다"는 입장이다.

피앤텔은 지난 8일 유동성 자금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자회사인 마그나인베스트먼트의 지분 전량을 23억 원에 매각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미 계약금 4억 원을 에스크로했다.

벤처피탈업계에서는 이번 매각대금이 자산가치 대비 크게 낮아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다. 마그나인베스트먼트의 자산은 37억 1391만 원(2014년 1분기 말 기준)이며 자본금은 35억 7954만 원이다. 운용 중인 '마그나 2호 Grwoth Booster 펀드(이하 마그나 2호)'의 약정 총액도 180억 원에 달한다.

A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현재 공개돼있는 수치만을 놓고 본다면 매각 대금이 저평가 됐다고 볼 수 있다"며 "매수자 측에서는 설립 초기 자본금 50억 원 마련과 조합결성에 따른 업무집행조합원(GP) 출자액 등에서 이득을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그나 2호 조합의 투자 포트폴리오가 좋은 성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마그나 2호의 투자포트폴리오는 알테오젠과 지엔에스쏠리텍, 바이오리더스 등이 있다.

일각에서는 벤처캐피탈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매각 가격이 적정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먼저 피앤텔의 경영권 매각 과정에서 마그나인베스트먼트의 대표 펀드매니저와 핵심 운용인력들이 이탈한 점이 꼽힌다. 운용인력들의 변동이 관리보수의 삭감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B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경영권 양수도 과정에서 일부 벤처캐피탈들의 사례를 보면 관리보수가 삭감되는 경우가 많다"며 "매수자 측에서 계산했던 것보다 얻게 되는 수익이 적어지는 셈"이라고 말했다.

마그나인베스트먼트가 운용 중인 마그나 2호의 캐피탈콜도 변수로 지적된다. 총 180억 원의 약정총액 중 약 60억 원 가량이 집행됐을 뿐 나머지는 추가적인 납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기존 출자자인 피앤텔이 유동성 자금으로 문제를 겪고 있는 가운데 출자자로 나설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하다. 펀드를 유지하기 위해 매수자 측에서 피앤텔의 캐피탈콜 의무를 넘겨받으면 30~4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추가로 납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모태펀드 관계자는 "마그나인베스트먼트의 대주주 변경 계약이 완료된 이후에 운용 조합에 대해서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C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대주주 변경이 확정된 이후 변경요건을 갖추기 위해 유상증자를 진행할 수도 있다"며 "이때 유상증자의 규모에 따라 매각가격에 대한 평가를 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행 중소기업창업지원법은 대주주가 변경됐을 때 인수 이후 한달 이내에 중소기업청에 변경등록을 해야 한다. 이때 고유계정에서 보유한 투자자산을 새롭게 가치평가하고, 자본금을 더해 순자산 50억 원을 맞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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