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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동발전, 해외 발전사업 구조조정 잇따라 터키·印尼 프로젝트 지분율 축소...부채감축 등 경영정상화 속도

김익환 기자공개 2014-08-14 10:06:00

이 기사는 2014년 08월 12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남동발전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해외 발전사업을 줄줄이 축소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남동발전은 인도네시아 석탄화력 개발사업 지분 출자비중을 기존 35%에서 10%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덩달아 지분출자금도 680억 원에서 260억 원으로 줄였다.

지난 2013년 10월 남동발전은 인도네시아 잠비주에 200MW급 석탄화력 발전소 2기를 건설해 운영하기로 결정하고, 현지 주정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투자비는 6500억 원에 달한다. 인도네시아 최초 전력 민관협력개발(PPP) 방식으로 한국남동발전(35%), 국내 A업체(45%), 인도네시아 현지 업체(20%) 등이 지분투자를 하기로 했다. 하지만 남동발전은 최근 보유 지분 가운데 25%를 외부투자자에게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터키에서 추진하는 발전사업도 최근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터키 압신-엘비스탄주에 1440MW급 석탄화력발전소 3기를 건설하는 사업에 대해 투자규모를 줄이기로 했다.

이 사업은 지난 2012년 2월 한국남동발전이 SK그룹, 터키 전력공기업인 EUAS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추진했다. 남동발전(25%), SK그룹(25%), EUAS(35%), 재무적·전략적투자자(15%)로 지분을 구성해 투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남동발전은 최근 지분율을 25%에서 5%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SK그룹도 지분을 줄일 계획이다. 총투자비가 12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이라는 점에서 남동발전 등의 재무적 부담이 컸다. 이에 따라 남동발전과 EUAS 등 사업자는 프로젝트를 위해 국내외 투자자를 유치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말에는 터키 뷰위케페 가스복합발전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 사업은 남동발전 등이 1억 7500만 달러를 투자해 터키 수도 이스탄불에서 400Km 떨어진 아이딘 지역에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이다. 지난해 5월 16일 남동발전과 SK건설은 터키 업체와 발전 프로젝트 사업체 지분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터키 발전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최근 사업을 접기로 결정했다.

해외사업 구조조정은 남동발전 경영정상화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2017년까지 부채규모를 당초 전망치보다 1조 1642억 원 낮추고 부채비율은 130%까지 줄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산매각과 경영효율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해외사업 축소도 같은 맥락으로 진행되는 작업이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터키 압신-엘비스탄 발전사업 지분율 조정은 아직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며 "공공기관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며 경영정상화 차원으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한편 남동발전은 파키스탄 수력발전사업에 대해선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6월 현지 당국과 전력구매 계약을 체결했고,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파키스탄 남동쪽 제룸강 지류에 102MW급 수력발전소를 건설해 30년간 운영하는 것으로, 투자자가 일정기간 운영권을 보유하는 'BOOT(Build-Own-Operate-Transfer)'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투자비는 3억 5000만 달러에 달하며 남동발전, 대림산업, 삼부토건, 롯데건설의 컨소시엄이 이번 사업을 추진하는 파키스탄 미라파워(MIRA POWER Ltd)지분 100%를 인수했다. 투자금 일부는 한국수출입은행, 국제금융공사(IFC),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을 통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조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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