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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발전-SK건설, 터키 가스발전사업 철수 유럽경제 위기로 수익성 악화...1억 7500만 달러 투자 철회

김익환 기자공개 2014-08-13 08:09:41

이 기사는 2014년 08월 12일 09: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남동발전과 SK건설이 터키 가스발전사업을 접기로 결정했다.

12일 남동발전과 업계에 따르면 남동발전과 SK건설은 사업성 악화를 이유로 터키 뷰위케페 가스복합발전 사업을 중단하기로 지난달 말 결정했다.

지난해 5월 16일 남동발전과 SK건설은 터키 도안라르그룹과 가스복합발전 사업을 위한 주식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을 통해 남동발전과 SK건설은 발전사업 프로젝트 회사 지분을 각각 50%, 20% 인수하기로 했다.

해당 사업은 1억 7500만 달러를 투자해 터키 수도 이스탄불에서 400Km 떨어진 아이딘 지역에 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2015년 12월 준공해, 2016년부터 25년간 운영할 계획이었다. 투자금의 70%를 한국수출입은행 등을 통해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으로 조달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수익성에 발목이 잡혔다. 당초 딜로이트가 측정한 자료에 따르면 지분투자 내부수익률(E-IRR)이 연간 12.7%에 달하고 출자금 회수기간은 15년으로 예상했다. 이런 자료를 근거로 남동발전과 SK건설은 투자를 결정했다. 그런데 PF대주단인 수출입은행과 에너지 전문 컨설팅회사 PSR이 2013년 상반기 자료를 근거로 올해 초 진행한 터키 발전시장 실사에서 수익성이 더 낮게 나왔다. 수출입은행 등이 측정한 E-IRR은 4.24%로 기존 예상치보다 8.46%포인트 낮은 것. 출자금 회수기간도 23년으로 8년 더 늘었다.

수익률이 크게 낮아진 배경은 유럽경제위기 여파 등으로 터키의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어서다. 성장률이 둔화하면서 전력수요량 감소로 전력요금 예상치도 하락했다. 전력수요 증가율이 2011년에는 연평균 6.2%로 예상됐지만 2013년 6월말 자료 기준으로는 4.5%로 낮아졌고 덩달아 전력판매 단가도 1Mwh 당 198달러에서 136달러로 하락했다.

SK건설 관계자는 "남동발전과 함께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불참 배경에 대해선 대외적으로 공개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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