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08월 13일 10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그룹이 국내 최대 음료 포장용기 제조업체 테크팩솔루션을 인수한다.

13일 IB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동원그룹 계열인 동원시스템즈는 사모투자펀드 운용회사인 MBK파트너스로부터 테크팩솔루션 지분 100%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된 지분 가치(Equity Value)은 2500억 원으로, 순차입금(1718억 원, 작년 말 기준)을 더한 전체 회사 가치(Enterprise Value)는 4200억 원을 조금 웃도는 규모로 산정됐다.

이번 거래에서 에비타배수(EV/EBITDA)는 약 8.17배로 추산된다. 회사 가치 4200억 원에 작년 EBITDA 514억 원을 적용해 산출한 수치다.

테크팩솔루션은 ㈜두산에서 물적분할 된 업체로 MBK파트너스는 지난 2008년 12월 미화 1억 2000만 달러의 자금을 투자해 이 회사 지분 100%를 인수했다.

테크팩솔루션은 유리병과 알루미늄 캔, PET 등 음료 용기를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업체로 국내 포장 용기 분야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알려져 있다.

MBK파트너스는 작년 가을 주관사를 BofA메릴린치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테크팩솔루션은 매각 작업 초반 미국 패키징 기업 오언스 일리노이(Owens-Illinois, Inc.)와 실간(Silgan Holdings) 등 해외 SI(전략적 투자자)의 관심이 더 높았었다.

하지만 일부 원매자들이 사업부별 개별 인수를 희망하면서 분할 매각 가능성도 거론되는 등 매각 작업이 지지부진했으나 새로운 인수자로 동원그룹이 나타나면서 급속도로 진전, 거래가 성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