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캐피탈, 나이벡 엑시트 전초단계? "보유 워런트 19%만 엑시트..장기적 관점 접근"
박제언 기자공개 2014-08-26 08:45:00
이 기사는 2014년 08월 22일 14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캐피탈이 투자업체 나이벡에 대한 일부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진행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IBK캐피탈이 나이벡에 투자 이후 1년 이상 묶여 있던 돈을 털어내는 전초단계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하지만 IBK캐피탈은 나이벡의 성장가능성을 보고 당분간 엑시트하지 않을 것이라 일축했다.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IBK캐피탈은 운용 중인 'IBK금융그룹 IP Value-up 투자조합'을 통해 보유 중인 나이벡의 주식 7만 955주를 전량 장내매각했다. 조합으로 가지고 있는 나이벡 워런트와 사채권은 각각 13억 원, 40억 원어치다.
IBK캐피탈은 작년 4월 운용 중인 'IBK금융그룹 IP Value-up 투자조합'으로 나이벡의 BW 40억 원어치를 인수했다. BW의 워런트(신주인수권) 중 60%는 정종평 나이벡 대표와 박윤정 나이벡 전무에게 총 1억 2000만 원에 넘겼다.
하지만 나이벡 주가는 BW 발행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작년 말쯤 장중 주당 3210원까지 곤두박칠치기까지 했다. 이로 인해 워런트 행사가액도 3번에 걸쳐 조정됐다. BW 발행 당시 주당 6040원이었던 워런트의 행사가액은 조정 이후 주당 4228원까지 낮아졌다. 워런트 보유자의 행사 가능 주식수도 그만큼 늘어난 셈이다.
나이벡은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올초부터 주가는 차츰 BW발행 당시 주가였던 주당 6000원대까지 올랐다. 최근 미국과 대만 등 해외로 치과용 골이식재 제품의 판매 계약 소식에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계약 금액만 29억 5100만 원 규모로 지난해 매출액 22억 7200만 원 보다 많은 수준이다.
IBK캐피탈은 나이벡의 주가가 오르던 시점인 지난달 28일 워런트 행사를 신청했다. 행사 규모는 보유 중인 워런트 중 19% 정도(7만 955주)인 3억 원 어치만이었다. 이후 장내에서 행사 주식 전량을 매각했다. 매각으로 거둬들인 수익은 3억 4400만 원이다. 워런트를 행사할 때 나이벡으로 3억 원을 지급해 신주를 받아온 점을 고려하면 4400만 원의 차익을 본 것이다.
나이벡에 유동 현금이 넉넉지 않아 IBK캐피탈의 BW 사채권 조기상환 요청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 BW의 만기는 오는 2017년 4월이며 쿠폰금리 1%, 만기이자율은 4%다.
IBK캐피탈 관계자는 "나이벡은 치과용 의료기기쪽에서는 이름을 많이 알리고, 제품 개발도 꾸준히 하고 있다"며 "이번에 워런트 행사 후 일부 장내 매각을 한 것은 IBK캐피탈 차원에서 일부 수익을 위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나이벡의 성장 가능성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고 있다는 의미다. 사채권 조기상환이나 많은 물량의 워런트 행사는 없을 것이라는 의미도 포함된다.
나이벡은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창업벤처로 탄생했다. 치아 미백제, 시린이 치료제, 임플란트 주위염 치료제 등 구강보건산업 전반에 걸친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액 27억 8600만 원, 영업손실 17억 3700만 원, 당기순손실 19억 8100만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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