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틸, 신안종합리조트 가치 급락에 '울상' 보유지분 26% 가치 '160억→32억' 급락…추가 순손실 125억 발생시 가치 '0'
강철 기자공개 2014-09-02 09:13:21
이 기사는 2014년 08월 29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안그룹 계열 강관 제조업체인 휴스틸이 2011년 취득한 신안종합리조트(옛 현대성우리조트) 지분의 가치가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취득 후 3년 가량이 지난 현재, 지분 가치는 최초 취득 시점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급락했다. 신안종합리조트가 올해 하반기 125억 원의 순손실을 낼 경우 지분 가치는 '0'이 된다.29일 휴스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휴스틸이 가지고 있는 신안종합리조트 지분 25.8%(320만 주)의 공정가치는 약 32억 원이다. 올해 초 기준 장부금액은 51억 원이었으나 신안종합리조트가 상반기 적자를 기록한데 따른 지분법 손실 19억 원이 발생하면서 추가로 가치가 하락했다.
휴스틸은 2011년 10월 신안그룹의 레저사업 확대 방침에 따라 현대성우리조트(신안종합리조트) 인수에 참여했고, 이 과정에서 지분 25.8%를 확보했다. 최초 지분 취득금액은 160억 원이었다. 3년이 채 안되는 기간 동안 지분의 가치가 5분의 1 수준으로 하락한 셈이다.
지분 가치의 하락은 신안종합리조트의 실적 하락에서 기인한다. 신안종합리조트는 그룹에 편입된 첫 해인 2012년 210억 원의 적자를 낸데 이어 지난해에도 205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순손실 규모도 72억 원에 달한다. 영업수익 구조 자체가 적자를 면하기 힘든데다 인수 직후 대규모 초기 비용이 발생한 탓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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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종합리조트의 손실은 고스란히 휴스틸의 지분법 손실로 반영됐다. 지분 취득 이후 발생한 총 지분법 손실은 2011년 3억 원, 2012년 54억 원, 2013년 53억 원, 올해 상반기 19억 원 등 총 128억 원이다. 신안종합리조트가 하반기 추가로 125억 원 이상의 순손실을 낼 경우 지분의 가치는 더이상 남아있지 않게 된다.
신안종합리조트의 적자 기조는 향후 3~4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수 직후 리모델링(웰리힐리파크)을 추진하면서 적잖은 자금이 투입됐고, 테마파크 조성 일정의 지연으로 부수적인 비용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2016년 완공을 목표로 짓고 있는 테마파크에서도 1000억 원이 넘는 자금 소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지분법 손실은 휴스틸의 수익성(영업외수익) 저하와 자본총액(매도가능금융자산평가이익) 감소에 적잖게 기여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휴스틸의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은 567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60억 원 가량 감소했다.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취득한 지분이 회사의 주가 상승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등 오히려 주주가치를 훼손하고 있는 셈이다.
지분법 손실에 따른 자산 가치의 하락은 영업 실적 저하와 맞물려 휴스틸의 부담을 가중시킬 전망이다. 휴스틸의 수익성은 전방산업 경기 침체, 공급과잉 등의 여파로 2012년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2012년 414억 원이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172억 원으로 떨어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휴스틸이 지난해 증설을 통해 강관 생산능력을 배양했으나 공급과잉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가동률이 저조하다보니 이 과정에서 고정비가 늘어나는 등 매출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신안종합리조트가 원가 절감 및 수익성 제고를 위한 전략을 수립하는데 있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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