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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메디슨, 해외 계열사 구조조정 마무리 상반기 2곳 청산 포함 11곳 정리..통합 작업도 병행

박창현 기자공개 2014-09-02 09:10:08

이 기사는 2014년 09월 01일 11: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그룹 계열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삼성메디슨이 해외 계열사 구조조정을 마무리 지었다. 올해 상반기 2곳을 포함해 총 11곳의 해외법인이 삼성그룹 편입 후 구조조정 대상이 됐다. 군살이 빠지면서 통합 절차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삼성메디슨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메디슨은 올해 상반기 중국(MMES)과 인도(MI) 의료기기 판매법인을 청산했다. 이번 청산법인까지 포함해 삼성그룹에 편입된 이후 총 11곳의 국내외 계열사가 청산과 매각 등 정리 수순을 밟았다. 특히 중복 투자된 해외 계열사가 타깃이 됐다. 수 년간 이뤄진 구조조정 결과 올해 상반기 현재 삼성메디슨 해외 계열사는 4곳까지 줄어든 상황이다.

삼성메디슨 해외 계열사 구조조정 마무리

삼성메디슨은 주요 거점에 핵심 판매법인만 남겨둔 만큼 추가적인 해외 계열사 구조조정은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메디슨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국과 인도법인 청산 절차를 끝으로 1차적인 해외법인 정리 작업이 마무리됐다"며 "남아있는 해외법인들에 대한 추가적인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해외법인 구조조정은 조직 슬림화 및 효율성 제고 계획의 일환이었다. 삼성메디슨은 삼성 편입 전부터 미국과 일본, 중국 등에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손실만 쌓였다. 인수 당해인 지난 2011년 기준으로 11개 해외법인 가운데 9개 법인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대표적으로 브라질법인(SMBR)과 독일법인(SMDE)이 각각 85억 원, 3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체 누적 손실액은 201억 원에 달했다.

이듬해인 2012년에도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일본법인(SMJP)은 청산됐고, 나머지 10여 개 해외법인들은 278억 원이 넘는 누적 손실을 냈다. 결국 삼성전자는 당사와 삼성메디슨 해외법인을 통합시키는 해결책을 내놨다. 삼성전자 유통망과 브랜드 파워를 삼성메디슨 판매 영업에 활용하겠다는 전략이었다.

통합 전략에 따라 기존 삼성메디슨 해외법인들은 청산 절차를 밟게 됐다. 먼저 지난해 미국(SMUS)과 이탈리아(SMIT), 프랑스(SMFR) 등 4개 해외 판매법인이 청산됐고, 브라질법인(SMBR)은 매각됐다. 올해는 중국과 인도법인의 청산 작업이 완료됐다. 추가 구조조정이 완료되면서 삼성메디슨은 인도와 중국, 독일, 네덜란드 등 주요 거점에 한 곳의 판매법인만을 갖추게 됐다.

삼성그룹은 삼성메디슨 구조조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조직 통합에도 힘을 싣고 있다. 당장 지난달부터 모든 생산 제품에 '삼성' 브랜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삼성메디슨 인수 후에도 기술 수준과 내부 통제 시스템 부재 등을 이유로 브랜드를 공유하지 않았다. 하지만 삼성 시스템이 정착됐다고 판단, 본격적인 통합 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또 올해 초 경영진단 시행 결과를 토대로 조직 개편을 꾀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메디슨 관계자는 "경영진단 후 아직까지 대대적인 조직 개편은 없었으며 다만 내부적으로 지적 사항을 중심으로 개선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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