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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E1 'LPG 불황' 돌파구 찾는다 LPG 수요 내리막...신사업 투자 행보

김익환 기자공개 2014-09-04 08:19:22

이 기사는 2014년 09월 02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액화석유가스(LPG)업계 맞수인 SK가스와 E1의 신사업 행보가 눈에 띈다.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해 LPG 시장의 침체국면을 타개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SK가스는 PDH(LPG를 원료로 프로필렌을 생산) 자회사 ㈜SK어드밴스드를 이달 중순에 설립할 계획이다. SK어드밴스드는 SK가스의 PDH 사업을 물전분할해 설립하는 업체로 분할기일은 오는 12일, 분할등기일은 15일이다.

SK어드밴스드는 SK가스(지분 51%)와 사우디 국영 화학기업 APC(지분 미정)가 합작방식으로 운영한다. APC가 SK어드밴스드에 추후 출자하는 방식으로 지분을 취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PDH사업은 연산 60만 톤의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것으로 투자비는 90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SK가스는 또 지난 4월 경남 고성군 석탄발전소를 운영하는 고성그린파워(GGP) 지분 19%를 1716억 원에 인수했다. 고성그린파워는 4조 5000억 원을 투자해 2019년까지 경남 고성군에 2GW급 석탄화력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 터미널 탱크터미널업체 보팍(Vopak)과 손잡고 4만 톤 규모의 LPG터미널 건설에도 착수했다. 해외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며 이를 위해 보스톤컨설팅그룹 컨설턴트 출신인 김용범 상무 등을 올 초 영입했다.

LPG업계의 신사업 열기와 맞물려 SK가스는 물론 E1도 신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E1은 지난 6월 지분 51%를 출자해 몽골 합작법인 '엠원에너지(M1-Energy LLC)'를 신규 설립했다. 합작법인은 E1의 최초 해외 법인으로, 초기 300만 달러 안팎을 투자해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 500톤 규모의 LPG 저장탱크와 자동차충전소 3곳을 구축한다.

미국 셰일가스 운송업체 카디널가스서비스(Cardinal Gas Services, 이하 CGS)의 지분 34%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CGS는 오하이오주 유티카 유전에서 캐낸 셰일가스를 수송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업체로, 지분 인수대금은 4억~5억 달러로 전해진다. E1은 또 렌터카업체 KT렌탈 인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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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와 E1이 신사업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LPG 시황침체와 맞물린다. 액화천연가스(LNG) 보급확대로 가정용 LPG 수요가 눈에 띄게 줄면서 시장이 쪼그라들었다. 당국 규제로 비용을 판매가에 탄력적으로 반영하지 못하면서, LPG 판매마진(판매가격-도입가격)도 하락했다. 이에 따라 SK가스와 E1의 실적도 다소 주춤되고 있다. SK가스·E1의 매출액은 2012년을 정점으로 꺾였고 영업이익은 2011년 이후 매해 뒷걸음질치고 있다.

이처럼 LPG 시황이 악화되자 신사업으로 돌파구를 찾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부탄·도시가스 시장의 한계가 뚜렷해지면서 다양한 신사업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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