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08월 28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업체 E1이 해외사업 확장에 잰걸음을 걷고 있다. 한계에 다다른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새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28일 업계에 따르면 E1은 지난 6월 지분 51%를 출자해 몽골 합작법인 '엠원에너지(M1-Energy LLC)'를 신규설립했다. E1과 한라에너지 등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합작법인은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 500톤 규모의 LPG 저장탱크와 자동차충전소 3곳을 건설해 영업을 벌일 계획이다. 초기 투자규모는 300만 달러 안팎으로 알려졌다.
엠원에너지는 E1의 최초 해외 법인으로, 해외 유통 거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잖다. E1은 380개 안팎의 충전소를 비롯해 탄탄한 국내 유통망을 갖췄지만 해외 유통망은 전무했다. E1 관계자는 "해외사업 확장을 꾸준히 모색하고 있는데 몽골 시장의 매력도가 높았다"며 "현지 시장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LPG 충전소 등을 설립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들어 E1은 해외거점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초 셰일가스 기반 LPG 확보를 위해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지사를 낸 게 대표적이다. 셰일가스 기반 LPG를 들여와 중동에 편중된 LPG 도입선을 다변화하고, LPG 도입가격도 낮출 방침이다. 현재 E1은 LPG의 80~90%를 사우디 국영석유업체 아람코(Aramco)를 통해 수입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 오하이오주 유티카 지역 셰일가스 운송업체인 카디널가스서비스(Cardinal Gas Services, 이하 CGS)의 지분 34%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CGS는 유티카 유전에서 캐낸 셰일가스를 수송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현재 운송설비 공정률은 10% 수준이다. CGS 지분 34%에 대한 인수대금은 4억~5억 달러로 전해진다.
인수대금은 삼천리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로 일부를 조달할 계획으로, E1과 국민연금, 사학연금, 군인공제회 등이 펀드 투자금을 출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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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이 해외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거는 배경은 국내 LPG사업이 한계에 봉착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가정·사업용 프로판, 수송용 부탄을 비롯한 LPG의 국내 수요가 감소하고 있고, 공공재 성격이 강한 LPG가격에 대한 당국 규제도 강한 편이다. E1과 SK가스를 비롯한 국내LPG 업체들이 해외투자, 발전사업으로 눈을 돌리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E1 관계자는 "국내 LPG수요가 2010년을 기점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어 해외사업 확장에 대한 유인이 컸다"며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해외로 확장하려는 방향성을 내부적으로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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