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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수주전…현대글로비스 기업안정성 ‘톱' 자기자본비율·유동비율 가장 양호, SK해운·팬오션 낮은 배점 예상

이경주 기자공개 2014-09-03 08:12:57

이 기사는 2014년 09월 02일 1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가스공사의 LNG선 수주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주요 선사 중에서 현대글로비스가 핵심 평가항목인 기업안정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반면 SK해운과 팬오션은 낮은 배점이 예상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가 신규 LNG 전용선 6척 운영선사 선정을 위한 본입찰에 앞서 우수한 선사들을 추려내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계약이행능력평가에서 현대글로비스가 기업안정성면에서 주요 10개 선사가운데 최고 점수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된다.

계약이행능력평가의 측정항목은 '기업안정성 및 건전성'과 'LNG선 운영 및 운항능력'으로 각각 50점을 배정했다. 이 중 '기업안정성 및 건전성'은 선사들의 공개된 정보만으로 비교가 가능하다.

'기업안정성 및 건전성'의 세부항목별 배점은 신용등급이 25점으로 가장 높고 자기자본비율과 현금유동성이 각 12.5점이다.

조사대상은 LNG선 운항경험이 있는 에이치라인해운, 현대엘엔지해운, SK해운, 대한해운, 팬오션 등과 중견선사인 현대글로비스, KSS해운, 폴라리스쉬핑, 장금상선, 동아탱커 등 총 10개 선사로 한정했다.

배점이 가장 높은 신용등급 항목은 선사별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아 최종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것으로 분석된다.

신용등급보유 선사 7개사 중 등급이 가장 높은 선사는 SK해운으로 신용등급이 A-다. 현대엘엔지해운과 장금상선은 BBB+였으며, 폴라리스쉬핑과 대한해운은 BBB, 동아탱커는 BBB-, 법정관리 중인 팬오션은 D로 가장 낮았다.

해운사신용등급

팬오션을 제외하면 최고 등급(A-)과 최저 등급(BBB-) 차이가 3노치다. 특히 가스공사가 신용등급 평가 구간을 일반수준보다 단순화해 점수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스공사는 AAA를 만점, CCC+를 0점으로 12개 구간으로 나눠 배점할 예정이다.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AAA에서 CCC+까지는 총 17개 구간이 된다.

변수는 아직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등급평가를 받지 않은 에이치라인해운과 현대엘엔지해운, 현대글로비스다.

특히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S&P로부터 이미 업계 평균수준인 BBB+, 무디스부터 Baa2 평가를 받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등급부여가 후한 국내 신평사로부터 받을 경우 타 선사보다 높은 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A-만 넘겨도 현대글로비스가 톱이 된다.

신용등급이 해운사별 큰 차이가 없어 자기자본비율과 유동비율이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재무상태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수치인 자기자본비율에서도 현대글로비스가 44.2%로 가장 높다. 이어 KSS해운이 40.6%, 대한해운이 36.7%로 높은 배점이 예상된다. 현대엘엔지해운과 동아탱커, 장금상선, 에이치라인해운은 20%대로 평균 수준이다.

자기자본비율

반면 SK해운 7.2%로 가장 낮았으며 팬오션(12.6%)과 폴라리스쉬핑(12.2%)도 바닥권으로 낮은 배점이 예상된다.

현금유동성을 나타내는 유동비율에 있어서도 현대글로비스가 141.3%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장금상선도 122.1%로 안전 수준인 100%를 넘기고 있다. SK해운, 팬오션은 80%대, 폴라리스쉬핑, KSS해운, 대한해운은 50~60% 수준이다. 동아탱커는 33.9%로 가장 낮았다.

결과적으로 현대글로비스가 자기자본비율, 유동비율이 가장 양호하고 향후 신용등급도 높게 부여받을 가능성이 높아 기업안정성 측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동비율

SK해운은 신용등급은 높지만 타사와 별 차이가 없고 자기자본비율은 큰 차이로 최하위를 기록해 낮은 배점이 예상된다. 팬오션도 신용등급이 타사 대비 워낙 낮고 자기자본비율도 바닥권을 형성하면서 높은 점수를 기대하기 어려워 졌다.

다만 현대글로비스는 LNG선 운항경험이 없고 해운업력이 짧은 반면 SK해운과 팬오션은 LNG선 운항경험이 있어 다른 측정항목인 'LNG선 운영 및 운항능력'에서 어느정도 점수가 상쇄되거나 보완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현대글로비스의 경우 기업안정성이 워낙 양호해 수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재무안전성은 글로비스를 따라 올 선사가 없어 최소 1척 수주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한해운도 재무적 측면이 보통수준으로 나오고 LNG선 운항능력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보여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계약이행능력평가는 18일까지 진행되며 19일 결과가 발표된다. 계약이행평가에서 60점 이상을 받아야만 본입찰에 참여할 수 있으며 80점 이상이면 2척 수주가 가능하고 60~80점 사이는 1척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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