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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해운, 재무개선 '순풍' 이익잉여금 쌓아 부채비율 14%포인트 낮춰

이경주 기자공개 2014-08-27 10:58:00

이 기사는 2014년 08월 25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해운이 이익잉여금을 본격적으로 쌓기 시작하며 부채비율이 낮아지고 있다. 최근엔 은행권 자금조달에도 성공해 유동성을 확충했다.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순풍이다.

24일 대한해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대한해운은 올해 2분기말 기준 이익잉여금이 5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138억원의 4배 규모다. 올해 1분기 결손금을 모두 털어내고 2010년 이후로 처음으로 이익잉여금을 내기 시작한데 이어 2분기에 본격적으로 쌓이고 있다.

대한해운 재무현황 그래프

2분기 당기순이익이 417억원으로 전년 59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하며 이익잉여금이 증가했다. 이익잉여금이란 영업활동을 통해 생긴 순이익으로 회사에서 배당이나 상여의 형태로 유출하지 않고 유보한 금액을 뜻한다. 이익잉여금은 자본총계에 반영돼 부채비율 변동에 직접 영향을 준다.

이익잉여금 축적으로 부채비율이 개선됐다. 대한해운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202.5%에서 1분기 189.3%로 13.2%포인트 낮아졌다. 2분기는 172.8%로 전분기에 비해 16.5%포인트 하락해 전분기보다 개선폭이 커지는 추세다.

이익잉여금에 주목하는 이유는 지난해 11월 법정관리를 졸업한 대한해운이 반년여만에 자력으로 재기하고 있다는 지표 중 하나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해운은 금융위기로 직격탄을 맞아 2009년부터 재작년까지 2조3000억원 수준의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결손금이 2012년에 1조2500억원까지 치솟았으며 부채비율도 3675%로 치솟았다.

대한해운 재무현황

버티다 못한 대한해운은 2011년 초 기업회생절차를 진행해 3조에 달하는 대규모 부채를 출자전환 방식을 통해 자본으로 바꿨다. 지난해 10월에는 SM그룹으로부터 2150억원 수준을 추가로 수혈받았다. 대한해운은 이같은 외부도움으로 지난해 부채비율을 202.5%로 크게 낮출 수 있었다.

올해 실적과 재무개선은 자력으로 이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당장 선박금융 리파이낸싱에 도움을 준다.

대한해운은 5년 전 캠코선박펀드로부터 조달한 1200억원 규모의 선박 5척에 대한 선박금융이 올해 만기라 자금마련이 절실했지만 유동비율이 올해 2분기 52.3%로 전년말에 비해 6.5%포인트 되레 하락하며 자금유동성이 경색된 상황이었다. 유동비율은 통상 200%이상을 이상적으로 보는데 대한해운은 이의 4분의 1수준이다.

하지만 지난달 은행권자금으로 선박금융을 대체하는데 성공했다. 대한해운 관계자는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출입은행과 하나은행, KSF선박금융 등과의 신속한 재금융 협상을 진행해 총 5척, 약 1200억원 규모의 선박금융을 5년 만기 구조로 조달했다"고 설명했다.

단기차입금이 장기차입금으로 전환됨에 따라 대한해운의 유동비율은 8월 현재 81% 수준으로 개선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12월 상환예정인 500억원 규모의 선박금융리스부채도 은행권과 리파이낸싱을 추진 중인데 성공한다면 유동비율은 더 개선될 전망이다.

하반기도 실적개선 전망이 이어지면서 재무개선 작업도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관계자는 "대한해운 하반기 매출이 2861억원으로 전반기 대비 4.7%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스팟시장 운임상승과 입거수리일수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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