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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수주전, 유력후보 현대글로비스 침묵 이유 3자물류 진출 곱지않은 시선 의식…현장에서는 참여 적극적 행보

이경주 기자공개 2014-09-11 10:05:00

이 기사는 2014년 09월 04일 10: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글로비스가 한국가스공사 LNG선 수주전에서 유력한 입찰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입찰참여 여부조차 내비치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저가수주 의혹 등 현대글로비스를 달갑게 여기지 않는 업계 분위기 때문에 눈치작전에 돌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한국가스공사 LNG선 수주 입찰참여 여부에 대해 비공개를 방침으로 세우고 있다.

이번 LNG선 수주전은 예상되는 해운사 수익이 총 6조에 달해 하반기 해운업계 최대 이슈가 되고 있다.

특히 현대글로비스는 가스공사가 본입찰에 앞서 우수한 해운사를 걸러내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계약이행능력평가의 핵심 평가항목인 ‘기업안정성 및 건전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유력한 입찰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현대글로비스는 입찰참여여부에 대해 극구 함구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에 대한 업계의 곱지 않은 시선이 배경으로 꼽힌다.

해운업계 경쟁사들은 현대글로비스가 정부의 일감몰아주기 규제로 내부거래 비중을 낮추기 위해 동종업계와 상생을 무시하며 저가수주 등을 통해 공격적으로 사업확장에 나서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기아차의 자동차 운송일감을 중심으로 설립 10년여 만에 13조원 규모로 성장한 2자물류기업이다.

지난해 3월 현대글로비스가 한국남동발전의 유연탄 수송 수주에 성공해 최초로 외부일감을 확보하며 일각에서 저가수주 의혹을 제기했다.

한 해운사관계자는 "현대글로비스가 약간의 손해를 보더라도 매출을 높여 내부거래비중을 낮추는게 급해 저가수주를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업계의 시선 때문에 현대글로비스 입장에서는 굳이 참여의사를 밝혀 주목받는 것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반대로 현장에서는 현대글로비스가 입찰참여 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관계자는 "현대글로비스가 이번 LNG선수주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고 지난달 개최한 사업설명회에도 참여했다"며 "3자물류 확대가 시급한 만큼 업계는 100% 참여할 것으로 본다"고 귀띔했다.

일각에서는 현대글로비스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과하다는 의견도 있다.

현대글로비스의 신용등급이 타 선사들보다 양호해 자금조달 금리가 낮아 충분히 낮은 가격으로 입찰을 진행할 수 있는 여건이 되기 때문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현재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S&P로부터 업계 평균수준인 BBB+, 무디스부터 Baa2 평가를 받고 있다. 등급부여가 후한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을 받을 경우 BBB 전후 수준인 타 선사들보다 높은 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현대글로비스가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불황에 고전하고 있는 업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비판도 해운업계가 금융위기 전 과도한 사업확장으로 스스로 위기를 자초한 결과기 때문에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업계관계자는 "현대글로비스의 저가수주 의혹은 객관적인 자료가 없는 추측으로 신용등급을 감안하면 입찰가격을 낮출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업계가 워낙 어렵다 보니 현대글로비스가 표적이 되고 있는데 과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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