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캐피탈·한화인베스트, 세경하이테크 투자 '희비' 작년 투자 불구 인수단가 차이···회수부담도 달라
김동희 기자공개 2014-09-11 08:21:57
이 기사는 2014년 09월 04일 16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투자했던 세경하이테크로 인해 IBK캐피탈과 한화인베스트먼트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IBK캐피탈은 지분을 인수한 이후 기업가치가 높아지자 장외시장에서 구주 일부를 서둘러 매각, 투자 원금을 대부분 회수했다. 반면 한화인베스트먼트는 높은 가격에 구주를 매입하자 마자 실적이 하락 추세에 접어들면서 관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IBK캐피탈은 지난해 2월과 8월 세경하이테크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각각 20억 원과 18억 7500만 원을 투자했다. 이후 기업가치가 오르자 지난해 10월 경 최초 투자했던 구주 일부를 매각해 약 30억 원을 벌었다. 투자원금의 77%를 서둘러 회수한 것이다.
IBK캐피탈은 여전히 세경하이테크 보통주 15만 주를 보유하고 있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기업가치가 투자 당시(주당 1만 2500원)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져도 투자 원금 이상은 충분히 회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한화인베스트먼트의 사정은 다르다. 세경하이테크 주식을 인수한 이후 실적이 나빠지면서 회수할 수 있는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다.
한화인베스트먼트는 작년 9월 장외시장에서 세경하이테크 보통주 30만 4750주를 46억 원에 인수했다.
투자 단가는 작년 8월 유상증자 때 보다 2500원가량 높은 1만 5094원이다. 공교롭게도 세경하이테크가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호조로 실적이 가장 좋은 시기에 투자를 결정, 가장 비싼 가격에 지분을 인수 한 것이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IBK캐피탈과 한화인베스트먼트의 투자가 많이 엇갈리는 모습"이라며 "IT나 스마트폰 부품회사들의 실적은 변동폭이 커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경하이테크의 매출(별도기준)은 2012년 말 688억 원에서 작년 말 1312억 원으로 두 배가량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76억 원에서 202억 원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올 1분기 이후 실적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상반기 말 기준 세경하이테크는 매출 500억 원에 영업이익 15억 원을 달성했다. 적자는 아니지만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이다. 특히 올 2분기 이후로는 이렇다 할 매출 실적도 올리지 못하고 있어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한 우려가 높다.
세경하이테크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하면서 부품관련 회사들도 동반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모바일쪽에 특화돼 있는 사업을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경하이테크는 2006년 1월에 법인설립된 중소기업으로 LCD와 스마트폰, 태블릿PC용 테이프를 생산하고 있다. 본사는 경기도 수원에 위치하고 있으며 국내외 4개의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당초 키움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올해 기업공개(IPO)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실적 하락으로 내년 이후로 상장 일정을 미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