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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 드래프트 접수 임박…17일쯤 상장예심 청구 예정 거래소와 사전 조율 마쳐…12월 상장 목표

한형주 기자공개 2014-09-15 10:19:15

이 기사는 2014년 09월 11일 10: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내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제일모직(삼성에버랜드)이 오는 17일쯤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정식 제출할 예정이다. 현재 청구서 초안(드래프트) 접수가 임박해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은 주관사 선정 후 '3개월 룰(rule)'에 맞춰 상장예심 청구 시점을 오는 17일 전후로 잡았다. 현실화된다면 지난 6월 대우증권 등과 주관사 계약을 체결한지 꼭 3개월 만이다.

제일모직은 최근 거래소와 상장심사 신청을 위한 사전 접촉을 마친 상태로, 이르면 이날 중 드래프트도 접수될 것으로 예상된다. 초안에 큰 문제가 없으면 일주일 안에 정식 청구가 이뤄진다. 앞서 예심 절차에 들어간 삼성SDS처럼 제일모직도 청구서 상에 희망공모가 등 가격 조건과 관련된 내용은 생략하고 심사를 의뢰할 가능성이 높다.

자기자본과 매출액이 조 단위이고, 3년 평균(2011~2013년) 순이익이 1000억 원을 웃도는 제일모직은 거래소의 심사 패스트트랙 적용 대상에 해당된다. 따라서 상장심사 기간은 20영업일(4주) 이내로 단축될 전망이다. 예정대로라면 내달 중순쯤 상장 승인 여부가 가려진다.

증권신고서 제출 일정은 다소 늦어질 걸로 예상된다. 제일모직은 상장을 위한 기업가치 산정에 올 3분기 누적실적을 활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1~3분기 순이익을 단순 연환산(*4/3)해 공모가를 책정하겠다는 것. 따라서 상장심사가 일찍 통과돼도 신고서 등록은 분기보고서(3분기)가 나오는 11월 중순 이후에나 가능하다. 신고서 효력 발생일(15영업일)을 고려하면 투자설명서는 12월쯤 받아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선 신고서 제출→국내외 로드쇼→수요예측→공모청약 등을 거치는 데 소요되는 기간을 고려할 때 빠듯하지만 이론적으로는 연내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일모직은 내부적으로 12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당초 제일모직은 영업가치와 비영업가치를 모두 감안해 시가총액을 산출하는 '썸 오브 파트(sum of part)' 방식을 활용할 걸로 예상됐다. 보유지분 및 부동산 가치, 순차입금(지난해 말 기준 2조 원대) 등 비영업가치와 더불어 지난해 9월 양수한 패션 부문 등 사업부별 영업가치도 적용 대상.

그러나 밸류에이션 제고에 일조할 것으로 관측되던 자산 재평가는 결국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 제일모직이 영위하는 사업 특성을 고려하면 피어그룹과의 주가수익비율(PER) 등 비교를 통해 가치를 따질 공산이 높다. 이에 따른 공모 규모는 1조 원대로 거론된다.

이번 상장은 대우증권이 대표주관하고 우리투자증권과 씨티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이 공동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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