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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라인해운, LNG선 수주전 '다크호스'로 신용등급 BBB+ 취득 ‘양호'..LNG선 경험도 풍부

이경주 기자공개 2014-09-16 09:22:00

이 기사는 2014년 09월 12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치라인해운이 경쟁사 대비 양호한 신용등급을 취득하며 한국가스공사 LNG선 수주전에서 유력입찰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이치라인해운은 한국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최근 기업신용등급으로 BBB+(안정적)를 부여받았다.

이는 주요 선사들 중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다.

입찰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10개 선사 중 에이치라인해운보다 높은 신용등급을 보유한 선사는 A-인 SK해운이 유일하다.

현대엘엔지해운과 장금상선은 BBB+로 에이치라인해운과 같으며 폴라리스쉬핑(BBB)과 대한해운(BBB), 동아탱커(BBB-), 법정관리 중인 팬오션(D)은 이보다 낮다.

신용등급은 가스공사가 신규 LNG 전용선 6척 운영선사 선정을 위한 본입찰에 앞서 우수한 선사들을 추려내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계약이행능력평가에서 총 배점 100점 중 25점을 차지해 평가항목 중 가장 높다.

주목할 점은 에이치라인해운이 현재 가스공사 LNG선을 운영하고 있어 또 다른 평가항목인 ‘LNG선 운영 및 운항능력'(50점)에서도 높은 점수가 기대된다는 점이다. 에이치라인해운은 현재 총 7척의 LNG선을 모두 가스공사 일감에 운용하고 있다.

계약이행능력평가항목

에이치라인해운이 유력입찰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배경이다.

재무상태 뿐 아니라 LNG선 운영 경험도 풍부해 최대 2척 수주까지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가스공사에 따르면 계약이행능력평가에서 60점 이상을 받아야 본입찰에 참여할 수 있으며 80점 이상이면 2척 수주가 가능하고 60~80점 사이는 1척만 가능하다.

에이치라인해운은 한진해운이 재무개선을 위해 전용선 사업부를 떼네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에 매각하기 위해 올해 초 설립된 선사다. 지난 6월 한앤컴퍼니가 양수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타 주요 선사들의 경우 LNG선 운항경험이 있는 SK해운과 팬오션은 재무구조가 취약하고 현대글로비스는 재무구조는 가장 양호하지만 LNG선 경험이 없어 각기 강단점이 있다. 지난 7월 BBB+를 부여받은 현대엘엔지해운과 대한해운 정도만 고르게 점수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에이치라인해운이 사모펀드가 주인인 탓에 본입찰에서 소극적으로 나올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입찰방식 변경 때문이다.

이전에는 가스공사가 해운사들에게 매출의 8% 수준을 수익으로 고정시켜 보장해 줬다. 하지만 이번 입찰은 가스공사가 연구용역을 통해 산출한 예정가격 이하로 최저가를 제시하는 선사가 최종 입찰이 된다.

통상 2~3년 뒤에 투자금회수(엑시트)에 나서는 사모펀드 입장에서는 무리하게 저가수주를 해 기업가치를 떨어뜨릴 필요가 없다. 게다가 LNG선 운영 경력을 얻기 위해 신규로 LNG선 사업에 뛰어들고자 하는 선사들과 달리 이미 경험이 풍부해 무리하게 뛰어들 이유도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LNG선 경험이 있는 선사들의 경우 이미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무리하게 저가수주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단기적 기업가치에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사모펀드는 부채비율 상승을 감수하고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에 나설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업계 시각과 대조적으로 에이치라인해운은 수주전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에이치라인해운 관계자는 "한앤컴퍼니는 다른 펀드들과 다르게 장기투자를 경영지침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엑시트 기간을 길게 가져가는 편"이라며 "이번 입찰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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