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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개발, 영업이익률 27% 비결은 [건설리포트]고수익 자체사업 90% 육박…무차입 경영, 금융비용 최소화

김시목 기자공개 2014-09-17 10:33:00

이 기사는 2014년 09월 15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PK(부산·경남) 지역을 기반으로 한 동원개발이 자체사업 확대를 통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견조한 자체 분양수익으로 유입된 현금을 토지구입 등 신규 사업비용으로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이어지면서 올 상반기도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원개발은 올해 상반기 매출 1917억 원, 영업이익 518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불어난 가운데 영업이익률은 무려 27%에 달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지난 3년간의 상반기 누계치보다 많은 391억 원을 올렸다.

동원개발

동원개발의 저력은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자체 분양사업 확대에서 비롯됐다. 2012년 50% 남짓하던 자체사업 비중이 올해 상반기 기준 무려 88.5%로 대폭 늘어났다. 자체 분양사업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유입된 자금을 토지구입 등의 사업비로 활용하면서 외부 차입은 최소화했다.

실제 자체 분양사업 실적은 견조하다. 동원개발은 '로얄듀크' 브랜드를 내세워 기존 부산·경남지역 외 수도권에서도 놀라운 성과를 올리고 있다. 울산 우정 2차와 부산 화명 2차 등 주요 사업장은 완판 행진이고, 수도권 지역인 고양 삼송과 하남 미사 역시 양호한 분양실적을 기록했다.

그 결과 동원개발은 올해 상반기 무려 27%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매출 규모는 중견 건설사로 분류되지만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고전 중인 대형 건설사와 견줘도 손색이 없다. 매출원가율 역시 70%에 그치는 등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자체사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셈이다.

탄탄한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한 원활한 현금흐름은 동원개발의 탄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는 원동력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은 41.7%에 불과하고, 이익잉여금은 무려 2556억 원에 이른다. 특히 이익잉여금은 지난 2011년 상반기(1572억 원) 대비 70% 가까이 불어났다.

동원개발 관계자는 "올 상반기 영업실적은 내부 임직원들조차 깜짝 놀랄 만한 성과"라며 "아무래도 차입을 지양하고 내부 자금으로 사업을 진행한 결과가 좋다 보니 선순환이 계속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도 동원개발의 지역 내 독보적인 브랜드 인지도, 사업지 선정 역량 등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높게 평가한다. 실제 동원개발은 지난 1975년 창립 이래 단 한 차례도 적자를 낸 적이 없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는 "향후 절대적으로 높은 자체 사업 진행을 통해 매출과 수익 증대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원개발은 계열사인 동원주택이 지분 32.51%를 쥐고 있으며, 장복만 회장의 장남인 장호익 사장이 13.4%의 지분으로 최대주주 자리에 있다. 계열사는 동진건설산업, 동원주택, 동원종합건설, 동원통영수산, 동원해사랑, 동원제일저축은행, 디더블유디 등 모두 10개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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