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껌' 매출 '커피'가 대신한다 커피 위주 후식문화 변화로 껌 매출 하락..."기능성 껌 등으로 소비 되살려"
신수아 기자공개 2014-09-19 09:16:00
이 기사는 2014년 09월 17일 10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의 모태가 됐던 '껌'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 2000년대 껌 시장을 강타한 '자일리톨껌'의 인기가 한풀 꺾인 데다 최근 후식 문화의 트렌드가 급변하며 껌의 자리를 다양한 후식들이 대체한 탓이다. 이에 롯데제과는 다양한 기능성 껌의 개발로 껌 시장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지난해 롯데제과의 껌 매출은 1533억 원. 비싸야 1000원 안팎인 '껌'만으로 달성한 매출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매출액이다. 그러나 10년 전 상황을 짚어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2002년 롯데제과의 연간 껌 매출액은 2387억 원, 이듬해인 2003년은 2418억 원에 이른다. 10년 사이 1000억 원 가까이가 줄어든 셈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2000년 대 출시했던 자일리톨 껌의 인기가 상당해 매출이 최고점에 올랐었다"며 "이후 다양한 제품이 개발되고 자일리톨 효과가 수그러들면서 매출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국내 껌 시장의 7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자일리톨껌 시장의 약 90%는 롯데자일리톨껌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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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차 선진국형화 되고 있는 후식문화도 껌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후식문화들 특히 커피전문점과 커피음료들이 경쟁적으로 생겨나며 독보적인 '입가심' 메뉴였던 껌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은 식당 계산대 한 켠을 당연히 지키고 있었던 껌 대신 어느 새 프랜차이즈 업체의 로고를 단 커피를 찾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2007년 1조5880억 원에 불과했던 국내 커피시장은 규모는 지난해 4조6000억 원으로 확대됐다. 특히 2007년 4360억 원 규모였던 커피전문점(프랜차이즈 포함) 시장은 지난해 1조8000억 원으로 4배 넘게 성장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신흥 시장에서 저렴하고 다양한 맛을 지닌 껌의 인기가 많은 반면 경제소득이 높아지며 고가의 후식도 선택할 수 있는 선진시장의 경우 상대적으로 성장세가 꺾이곤 한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중국 등 신흥 국가의 껌 시장은 우리와 다르게 여전히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껌 판매액은 1년 사이 14% 늘어난 28억 달러(2조8500억 원)로 집계됐다. 2009년과 비교하면 2배 성장한 수치다. 반면 미국의 경우 한 해 10만 톤 규모의 껌을 소비하며 명실공히 세계 1위의 '껌 소비국' 이었으나 2013년 껌 소비가 전년대비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그룹의 모태가 됐던 '껌'의 부활을 꿈꾸는 롯데제과의 행보는 여전히 바쁘다. 매출 반등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자일리톨' 껌을 중심으로 기능이 강화된 껌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품질 좋은 국내 껌의 저변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이미 지난 2003년 자일리톨껌 설비를 갖춘 중국 시장에서는 지난 2010년까지 8년간 약 3억5000만 병이 판매되기도 했다.
앞선 롯데제과 관계자는 "최근 껌 단일 매출액은 매년 유사한 수준에서 소폭 변화하고 있는 상황으로 점차 회복 추세에 접어들고 있다"며 "껌의 유용성이 확인되면서 다양한 기능성 껌 등이 인기를 얻고 있어 앞으로도 글로벌 껌 회사로의 위상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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