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펀드 세대교체..'새내기'펀드 자금몰이 삼성·미래운용 신규 펀드 출시..차이나펀드 물갈이
박상희 기자공개 2014-09-23 06:55:00
이 기사는 2014년 09월 22일 10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이나펀드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 과거 황금기를 구가했던 신한BNPP봉쥬르차이나·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펀드 등 1세대 차이나펀드는 시장에서 외면 받고 있고, 올해 들어 새로 설정된 새내기 펀드로는 자금이 몰리고 있다.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등 대형사들이 앞장 서 투자자 외면을 받고 있는 구펀드를 대신할 차이나펀드 라인업 보강에 나서는 등 신규펀드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투자자들 역시 과거 마이너스 수익률의 수렁에 빠졌던 오명이 있는 펀드보다 신규펀드를 선호하면서 생겨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22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연초 이후 가장 많은 자금이 순유입된 상위 차이나펀드(ETF 포함)는 대부분 올해 출시된 새내기 펀드였다. 자금 순유입을 기록한 상위 10개 펀드 중 6개가 올해 설정됐다. 이들 펀드로 몰린 순유입 규모는 2600억 원이 넘는다. 특히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출시한 펀드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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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유입 규모가 700억 원 수준으로 가장 큰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증권자투자신탁H[주식]'은 지난 6월 중순에 설정됐다. 지난 11일에 출시된 상장지수펀드(ETF)인 '삼성KODEX China H 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은 출시 10일 만에 600억 원이 넘는 자금 유치에 성공하며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차이나 ETF에 힘을 쏟고 있다. 연초에 출시한 '미래에셋TIGER차이나A300증권상장지수자투자신탁(주식-파생형)'에 600억 원에 가까운 자금이 순유입됐고, 지난달 말 출시한 '미래에셋TIGER합성-차이나A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재간접형)'에도 100억 원이 모였다.
각각 1월과 7월에 출시된 'KTB중국1등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과 '하나UBS차이나A블루칩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PH)[주식]'은 413억, 248억 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자금 순유입을 기록한 상위 10개 펀드 중 2008년에 설정된 '에셋플러스차이나리치투게더증권자투자신탁1(주식)'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최근 1~2년 사이에 설정된 새내기펀드였다.
자산운용사들이 최근 신규 차이나펀드 출시에 나서는 건 투자자들에게 마이너스 수익률 트라우마를 안겨 준 펀드를 대신할 상품을 찾기 위해서다. 중국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차이나펀드 수요가 커지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기존에 출시된 펀드는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잇따라 차이나펀드와 ETF를 출시한 미래에셋운용과 삼성운용이 대표적인 경우다. 한 때 차이나펀드의 대표주자였던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증권투자신탁1(주식)'은 올해에만 2200억 원 규모의 자금이 순유출 됐다. 수익률도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증권3호 대표클래스의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마이너스(-) 41.95%에 이른다.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증권2호펀드 대표클래스의 설정 이후 수익률 역시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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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차이나증권자투자신탁1[주식]', '삼성CHINA2.0본토증권자투자신탁1[주식]', '삼성CHINA본토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1[주식]' 등 다양한 차이나펀드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삼성운용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들 펀드에서는 올들어 1000억 원에 가까운 자금이 빠져나졌다.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 및 연초 이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통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순자산으로는 여전히 이들 펀드 규모가 수 천 억원에 이르는 등 대형펀드 대열에 올라있다. 신한BNPP봉쥬르차이나증권2호펀드의 경우 순자산 규모가 1조3000억 원에 육박한다. 신규 자금 유입이 이뤄져서가 아니라 수익률 하락으로 원금 손실 위기에 처한 투자자들이 자금 회수를 유보한 측면이 크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중국 증시가 오르고 있는데다 본토 증시인 상해증권거래소와 홍콩거래소의 교차거래인 후강통이 실시되는 등 중국 투자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는 분위기"라며 "이에 반해 기존에 출시된 차이나펀드는 수익률을 까먹었던 기억으로 이미지가 좋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펀드나 ETF를 출시하는 방식으로 운용사들이 이미지 쇄신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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