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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러시아 공장 증설 잠정 '중단' 연초 10~15만대 증설 추진..우크라이나 사태 등 여파에 보류

양정우 기자공개 2014-09-26 08:45:00

이 기사는 2014년 09월 24일 14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가 러시아 생산 공장(HMMR) 증설 계획을 잠정적으로 중단했다.

24일 현대자동차그룹에 정통한 관계자는 "현대차가 올해 초부터 러시아 공장 생산 캐파를 10~15만 대 가량 확대하는 증설을 추진했다"라며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터지면서 계획이 잠정적으로 보류된 상태"고 말했다.

현대차가 러시아 공장 증설에 나서는 건 예견됐던 수순이다. 올해 상반기 러시아 공장의 가동률은 119.1%(생산 실적 11만 7500대). 전 세계 현대차 생산 공장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생산 실적은 총 22만 9400대로 전년(22만 4420대)보다 더 늘어났다. 이미 연간 생산량은 생산 능력(20만 대)을 뛰어넘은 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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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014년 2분기 IR 자료. 제공=현대차그룹
하지만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교전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 4월부터 증설을 바라보는 현대차의 시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러시아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우선 증설 계획을 보류하기로 했다.

앞선 관계자는 "현대차 러시아 공장이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지만 향후 수요가 더 늘어날 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자동차 시장의 침체는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 유럽기업인협회(AEB)에 따르면 지난달 러시아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17만 2000대에 그쳤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25.8% 줄었다. 1~7월 누적 판매량도 전년보다 10% 감소한 140만여 대로 집계됐다. 현대·기아차도 지난달 판매량(2만 7000대)이 13.4% 감소했다.

다만 현대·기아차는 러시아 점유율 1위를 3개월째 수성하고 있다. 지난달 시장 점유율은 15.7%였다. 현지업체 아브토바즈가 15.6%(2만 6000대)로 2위를 차지하며 현대·기아차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러시아에서 승승장구하는 이유는 현지화 차종인 솔라리스 때문이다. 현대차 엑센트를 기반으로 거친 현지 기후의 특성을 반영해 개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러시아 공장을 증설한다는 계획이 있었는 지 확인할 수 없다"라며 "현지 차량 수요를 고려할 때 현재 공장 캐파가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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