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인베스트먼트, 네오피델리티 40억 CB 인수 신사업 '스피커'부문 성장성 주목…내년 매출처 다각화 전망
김세연 기자공개 2014-09-26 08:44:02
이 기사는 2014년 09월 24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인베스트먼트(이하 IMM)가 음향기기 및 반도체 부품개발사 네오피델리티에 대한 투자에 나섰다. IMM은 당초 한 차례 대규모 투자를 검토하다 철회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네오피델리티는 지난 23일 IMM이 보유한 '2014 성장사다리-IMM 벤처펀드'를 대상으로 4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투자에 나선 '2014 성장사다리-IMM벤처펀드'는 올해 8월 성장사다리의 출자금 250억 원에 매칭을 통해 500억 원 규모로 결성된 세컨더리 펀드다 .
CB의 만기는 3년이며 쿠폰금리와 만기이자율은 각각 2.0%, 6.0%다. 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할 때 전환가액은 주당 2165원이다. 전환청구기간은 내년 9월 24일이다.
네오피델리티는 투자금 일부를 중국(강소성, 안휘성)내 스피커 생산설비 확대에 활용하고 일부는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IMM은 향후 주력사업과 관련된 시장 성장성에 주목하며 투자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IMM 관계자는 "올해 신사업을 추진한 스피커 분야 사업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담당하며 높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 이후 매출처 다각화 추진을 통해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이 더해진다면 높은 성장성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해 투자를 집행했다"고 밝혔다.
벤처캐피탈 업계에서는 IMM이 네오피델리티에 총 1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종 투자심의 과정에서 유한책임출자자(LP)의 반대가 이어지면서 무산됐다. 하지만 성장성에 대한 여전한 기대에 힘입어 세컨더리 조합을 통한 전환사채 인수 방식으로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IMM 관계자는 "정책금융공사 출자조합을 통한 대규모 투자를 검토하다 철회됐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투자를 통한 지분 인수 등을 감안할 때 성장사다리 펀드의 주목적 투자에 적합할 것 같아 투자를 결정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9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네오피델리티는 음향기기 제조 및 반도체 부품개발 업체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요 매출처다. 상장 첫 해 매출액 512억 원, 영업이익 46억 원을 기록했던 네오피델리티는 이후 매출처 다각화에 실패하며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 7월에는 최대 주주가 이덕수 대표 외 4인에서 티알에스외 2인으로 변경되기도 했다.
네오피델리티는 지난 2분기 매출이 올해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 스피커 매출의 증가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76.2% 증가한 170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재고자산 평가손실과 일부 판관비 증가 탓에 전년대비 소폭 감소한 17억 원, 15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네오피델리티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티알에스의 실질적인 경영진이 상장기업인 옵트론텍과 케이엘티(前 유비프리시젼)을 운영하고 있는 임지윤 대표인 만큼 이들 기업 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옵트론텍은 카메라모듈 전문 기업이며, 케이엘티는 반도체 검사장비 제조 업체다.
한편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IMM 외에도 몇몇 벤처캐피탈들에서 네오피델리티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투자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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