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마포 옛 사옥 매각…재무개선 효과는 차입금 상환시 부채비율 140%로 개선…현금성자산 2000억 넘어설 듯
이효범 기자공개 2014-09-25 09:17:00
이 기사는 2014년 09월 24일 15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영건설이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옛 사옥(태영빌딩)을 매각키로 하면서 매각대금 유입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효과에 관심이 쏠린다.업계에서는 부채비율 개선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 유동성이 늘어난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개최해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태영빌딩을 1031억 원에 매각키로 결의했다. 오는 29일 매각작업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태영건설은 지난 6월 한국투자증권을 매각주간사로 선정하고 생보부동산신탁이 설정한 생보제사호위탁관리리츠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 리츠는 지난 7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영업인가를 받았다.
태영건설은 자산운용의 효율성 제고와 더불어 재무구조를 개선시키기 위해 이번 매각을 추진해왔다. 유입되는 매각대금으로 향후 부채비율 축소시킨다는 계획이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유입되는 현금은 부채비율을 줄이는데 사용될 예정"이라며 "다만 아직까지 차입금 상환 등 구체적인 계획은 확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태영건설의 올해 상반기말 기준 자본총계는 7858억 원이고 부채총계는 1조 2087억 원 수준이다. 매각대금 1030억 원을 모두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경우 부채총계는 1조 1057억 원으로 감소한다. 이렇게 되면 153.82%였던 부채비율은 140.71%로 약 13%포인트 개선될 전망이다.
그러나 태영건설이 빌딩 처분 후에도 일정기간 책임임차하는 세일&리스백(Sale&lease back) 방식으로 매각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진성매각(True sale)으로 인정되지 않을 경우 사실상 매각대금은 향후 갚아야 할 차입이나 다름 없기 때문이다.
다만 매각대금이 유입되면 단기적으로 태영건설의 현금성자산은 2000억 원을 넘어서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 말 별도기준 현금성자산은 1194억 원 수준이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부채비율이 소폭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용도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재무개선 효과를 낸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다만 유동성 확보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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