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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선 수주전, 조선사도 ‘잭팟' 기회 올까 최대 6척 일괄수주 가능…성공시 매출 1조2000억 확보

이경주 기자공개 2014-09-26 08:15:47

이 기사는 2014년 09월 25일 08: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가스공사의 LNG선 수주전이 국내 조선사들에게도 잭팟을 터트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되고 있다.

가스공사가 운송을 담당한 해운사에 대해서는 총 6척 중 선사당 최대 2척까지만 입찰을 허용했지만 건조를 담당한 조선사에게는 한도를 정해두지 않아 최대 6척 건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24일 "이번에 발주한 총 6척의 LNG선에 대해 조선사에는 척수 제한을 두지 않았다"며 "건조 척수가 많을수록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어 건조가격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가스공사가 이번에 발주한 LNG선은 총 6척으로 한국형 화물창을 적용한 ‘KC-1' 선형 2척과 일반 LNG선인 ‘마크 3' 선형 4척이다. 특히 KC-1선형의 경우 국내 조선사들이 최초로 건조하게 되는 만큼 비용발생이 예상돼 2척을 한 조선사에 몰아준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 LNG선 건조가 가능한 조선사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 STX조선해양 등 5개사다. 이중에서도 KC-1선형 건조가 가능한 조선사는 KC-1선형을 공동개발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메이저 3사다.

결과적으로 메이저 3사 중 1곳이 KC-1선형 2척을 건조하게 되고 나머지 일반선 4척을 두고 또 다시 5개 조선사가 경쟁하는 구조다.

LNG선의 척당 선가는 2억달러수준(약 2077억 원)으로 조선사 1곳이 모두 가져갈 경우 1조2000억원 이상의 일감을 수주하는 잭팟을 터트리게 된다.

LNG선 건조 조선사 선정은 수주전 본입찰에 참가하는 해운사가 한다. 현재 본입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선사는 에이치라인해운, 현대엘엔지해운, SK해운, 대한해운, 팬오션, 현대글로비스, KCC해운 등 총 7개사다.

이들은 내달 2일 해운사들이 본입찰 사업참가신청서를 제출할 때 건조를 맡길 조선사를 명시한 건조선박세부사양서를 함께 제출한다. 따라서 조선사들의 수주여부도 이날 1차로 윤곽이 드러난다.

조선사입장에서는 일단 7개 해운사로부터 건조선사로 지명 받는 게 우선 과제이고 그 중에서도 최종 낙찰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선사와 짝짓는 것이 수주가능성을 높이는 일이다. 이 때문에 현재 조선사들은 극비리에 해운사들과 접촉하며 물밑작업이 한창이다.

특히 가스공사가 이번 수주전에서 입찰방식을 고정수익보장제에서 최저가 낙찰제로 바꾼 만큼 해운사들의 관심이 수익성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어 낮은 선가를 제시하는 선사들이 해운사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 조선사 관계자는 "이번 LNG선 수주전은 조선업이 침체 국면에 있고 셰일가스 운송선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이라는 점에서 조선사들도 큰 기회로 여기고 있다"며 "특히 고장문제 때문에 선주들이 그동안 KC-1 건조를 꺼렸는데 KC-1건조이력을 쌓아 해외조선사들을 대상으로 로열티를 노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매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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