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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양약품, '슈펙트·원비디' 中 법인 잘 나가네 판매호조 성장세 '뚜렷'...신약 글로벌진출 '디딤돌'

장소희 기자공개 2014-09-30 08:35:00

이 기사는 2014년 09월 26일 08: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약 연구·개발(R&D)로 주목받던 일양약품이 중국사업에서 의외의 성과를 내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중국 양주와 통화에서 대표적인 신약 '슈펙트'와 드링크제 '원비디'의 판매가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일양약품의 신약을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 과정에 중국시장이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일양약품과 중국 양주 고우시가 합작으로 세운 '양주일양제약유한공사'가 최근 EU-GMP(유럽 우수의약품 제조기준) 공장을 준공했다. 지난해 3월 첫 삽을 뜬 양주 공장은 주사제와 정제 생산라인을 갖춘 약 1만1000㎡(3400평) 규모로 기존의 5배가 넘는 생산능력을 갖췄다.

일양약품 공장별 생산실적

일양약품이 유일하게 해외사업을 하고 있는 곳이 중국이다. 이미 18년 전에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하지만 실적보다는 신약 연구·개발(R&D)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중국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일양약품 자회사들은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런데 예상 외로 중국법인들이 성장을 거듭하며 일양약품의 해외진출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 일양약품은 1996년 중국 길림성 통화현에 '통화일양보건품유한공사'를 현지 합작으로 세워 대표적인 드링크제 '원비디'로 공략을 시작했다.

원비디는 중국 내 수입제품 중에는 7번째로, 국내 제품 중에는 유일하게 보건의약품으로 중국 허가를 받았고 중국 내 판매 3억 병을 돌파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이후 영비천 등 신제품 드링크 라인이 보강됐고 건강기능식품도 판매하며 법인명에 명시된 것처럼 보건품 제조와 판매 위주로 사업을 하고 있다.

통화법인은 일양약품이 지분 45.9%를 보유하고 있고 정도언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 중인 지분까지 합하면 65.3%다. 나머지 34% 가량이 중국 측 지분이다.

통화법인(3월 결산법인)은 현재 중국시장에서 매년 30% 이상 고성장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012년 대비 70% 늘어난 227억 원, 당기순이익은 17억 원에서 65억 원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1분기(2014년3월~6월)에도 매출액은 63억 원, 영업이익은 21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었다.

일양약품 중국 자회사 현황

통화법인 설립 2년 뒤에 세워진 양주일양유한제약공사가 사실상 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일양약품의 자체 개발 신약을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데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드링크제나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의약품을 제조해 판매하는 실질적인 중국 총괄 법인이라 할 수 있다.

양주법인은 중국 강소성 고우시에 합작사로 1998년 설립됐다. 일양약품이 지분 52%를 보유하고 있고 고우시가 나머지 48%를 보유 중이다. 설립과 동시에 중국 현지에서 완제의약품 생산공장을 갖췄고 이는 한국 제약기업으로는 최초다. 한중 합작사 최초로 GMP(우수의약품 제조기준)공장을 갖춘데 이어 EU-GMP 업그레이드로 유럽 등 선진국 시장 진출도 꾀할 수 있게 됐다.

성장세는 통화법인에 못지 않는 수준이다. 지난해 매출은 2012년 대비 60% 가량 성장한 414억 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도 41억 원에서 47억 원으로 소폭 늘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액 100억 원을 넘기며 순항하고 있다. 지난 해 1억 2000만 포 이상 팔린 위궤양 치료제 ‘알드린'과 매년 30% 이상 고성장을 이루고 있는 소화제 '아진탈' 등이 효자품목으로 알려졌다.

양주공장이 완공되면 생산 능력이 증대되며 대표제품 슈펙트의 글로벌 진출에도 가속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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