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용 부행장 "지식재산권 유동화 등 신시장 개척 주력" [thebell interview]이해용 산업은행 자본시장부문 부행장
안경주 기자공개 2014-10-17 09:56:44
이 기사는 2014년 09월 26일 10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올해 하반기 IP(지식재산권) 유동화 신상품을 처음으로 출시한다. 또 공공성과 리스크가 큰 분야에서 시장형 정책금융을 확대하고 위안화 자본시장 개방에 따른 국내 위안화표시채권 발행 주선 등 신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이해용(사진) 산업은행 자본시장부문 부행장은 "기술금융 확산을 위해 'IP 유동화 상품'을 처음으로 출시할 예정"이라며 "중소기업 무료컨설팅 확대 및 P-CBO 발행 주관, IB 기능을 활용한 대(對) 중소기업 투자 활성화 등을 통한 창조경제 육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술금융이 확대되면서 국내 은행에서 IP 담보대출 상품을 내놓고 있지만 IP를 유동화해 자금을 조달해 주는 방식은 사실상 처음이다. 특허권이나 상표권 등을 활용하는 것으로, 일종의 매출채권 유동화와 비슷한 구조다. 예컨대 프랜차이즈 가맹 수수료 등이 대상이 될 수 있다. 산업은행은 현재 상품화를 위한 태핑 중에 있으며 이르면 10월 말께 첫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
그 결과, 올해 상반기에만 스포츠용품을 생산하는 E사 등 6개사에 대해 컨설팅을 완료했고, 현재 10건의 컨설팅을 추가로 진행 중이다. 그는 "경영전략, 재무전략 등의 일반적인 컨설팅에 실행 가능한 금융 솔루션까지 제시하고 있다"며 "단독 프로젝트 중심의 다른 컨설팅사와 비교되는 가장 큰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시장형 정책금융 확대에도 힘쓸 예정이다. 이 부행장은 "'회사채시장 정상화 방안' 지속 수행, M&A를 통한 선제적 구조조정 지원, 중소기업 및 취약업종 대기업에 대한 유동성 공급, 신상품을 활용한 기업의 니즈(Needs) 충족 등 공공성과 리스크가 큰 분야에서의 시장형 정책금융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이 시장형 정책금융기관을 목표로, 공공성과 리스크가 큰 신성장산업과 벤처·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 등을 통해 민간금융을 보완하고 시장안전판 역할을 강화하는 만큼 자본시장부문의 역할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 부행장은 "시장형 정책금융기관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수익을 내야 한다"며 "다만 적절한 수익을 어떻게 낼지는 향후 (산업은행이 풀어야 할) 과제"라고 전했다.
이어 "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인해 발생하게 되는 무수익자산에 대한 손실을 상회하는 수익을 내야 시장형 정책금융기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형 정책금융기관 역할 확대를 위해 산업은행이 집중하는 부문은 사전적 구조조정이다. 기존 기업 구조조정의 트렌드였던 워크아웃과 법정관리는 주로 기업의 부실이 심화된 이후에 이뤄져 많은 이해관계자의 희생을 요구했다. 반면 시장 매커니즘에 의한 사전적 구조조정의 경우 자본시장을 활용해 관련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RCPS 유동화) 및 유동성 지원 등으로 기존과 달리 발생 가능한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 부행장은 올해 하반기 크로스보더 딜(Cross-border Deal) 확대, RQFII 한도부여 등 위안화 자본시장 개방에 따른 국내 위안화표시채권 발행 주선 등을 기반으로 신시장 개척 등의 역할을 지속할 예정이다. 그는 "크로스보더 M&A 시장은 향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국내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진출이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시장 포화로 인해 국내가 아닌 신흥시장 중심으로의 M&A 확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기술력 우수 기업의 M&A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부행장은 소통을 중시하는 만큼 타 부문과의 협업도 강조했다. 타 부문에서 자본시장부문을 통해 도움을 받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을수록 조직이 발전한다는 생각에서다. 이를 위해 올해 초 발행시장부의 업무를 과거 계열기업별 담당자 중심에서 부서 및 지역본부별 업무담당자로 바꾸기까지 했다.
이 부행장은 "고객 지향적 거래처 분장을 통해 RM(기업금융전담역)을 밀착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팀간 시너지 제고 및 인력 운용 효율성을 극대화, 양극화된 회사채 시장에서의 회사채 주선 활성화 등을 위한 것"이라며 "초기 업무혼선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코자 지속적으로 본점 영업부서, 지점, 지역본부 및 관련부서 등 현업방문 마케팅 및 설명회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부행장도 직접 현업부서를 방문, 의견을 수렴했다. 그 결과, 현업에서 좀 더 쉽게 담당 PM과 연락을 취하고 필요한 금융 니즈를 수시로 파악할 수 있는 업무 협조관계가 조성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부행장은 "내부 소통이 안되면 외부 업무도 되지 않는다"며 "현업부서와의 교감을 통해 외부 고객이 편익과 도움을 받았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 이해용 산업은행 자본시장부문 부행장 약력
△1978. 2. 서울 양정고등학교 졸업
△1985. 2.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1994. 5. 美 Texas(Austin) 주립대학 경제학 석사
△1985. 2. 한국산업은행 입행
△1997. 7. 뉴욕지점 과장
△2001. 6. 국제금융실 차장
△2005. 7. 금융공학실 팀장
△2008. 2. 국제금융실 해외사업단장
△2009. 2. 자금거래실 실장
△2010. 1. 비서실 실장
△2012. 1. 인사부 부장
△2013. 1. 자본시장부문장(부행장)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thebell interview]"젠시, AI가 상품 소개 작성…로봇 촬영까지"
- LG이노텍·LG디스플레이, 유리기판 사업화 시동
- [Company Watch]시노펙스, 반도체 필터 성장에 혈액투석 신사업까지 '본궤도'
- [i-point]제이엘케이, 'JLK-LVO' 혁신의료기기 통과
- [i-point]포커스에이아이, 차세대 나라장터 구축유공 표창장 수상
- [thebell interview]"매출 1000억 이어 신사업 두 마리 토끼 잡을 것"
- [Red & Blue]테마 바람 탄 아이스크림에듀, 사업 경쟁력 '재조명'
- 제노스코 '상장 불발' 이후, 오스코텍·메리츠 복잡한 셈법
- [클리니컬 리포트]동아ST의 메타비아, 위고비 빈틈 겨냥 '비만약' 내약성 입증
- 유유제약, 수익성 개선에 쌓이는 현금 '차입 축소' 행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