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스토리' 넘어 '창조금융' 으로 [4분기 추천상품]①펀드는 트러스톤제갈공명 대신 이스트스프링업종일등 편입
송종호 기자공개 2014-11-03 13:22:38
이 기사는 2014년 10월 07일 14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추천상품 골격을 '스토리 패키지'에서 '창조금융 패키지'로 전환했다. 국민은행은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의 고객중심 경영철학인 '스토리가 있는 금융'을 반영해 지난해부터 'KB스토리통장'을 꾸준히 판매했지만 지난 9월 이 행장의 사퇴이후 '스토리 금융'을 전면에 내세우기엔 부담이 따랐다. 때 마침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창조경제구현'을 핵심으로 내세운 만큼 국민은행은 4분기부터 '창조금융 패키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지난 5월 출시된 'KB창조금융적금'에 이어 8월 'KB창조금융예금'까지 출시해 패키지 상품화가 가능했다는 점도 4분기 이후 창조금융 패키지 상품에 전력할 수 있는 배경이라는 게 국민은행의 설명이다. KB창조금융예금은 만기이자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창의인재 육성 및 청년창업 지원 등을 위한 기부금으로 은행이 출연하는 구조로 만들어졌다. 개인고객이면 누구나 3000만 원 한도로 가입 가능하며 계약기간은 6개월, 12개월 중 선택 가능하다. 기본이율은 6개월 연 2.25%, 12개월 연 2.30%며, KB창조금융적금을 보유한 경우 최고 연 0.1%포인트의 우대이율을 적용 받을 수 있다.
기존 '스토리 패키지'는 은행 대표상품으로 전면에 내걸 수는 없지만 기본적인 상품 컨셉은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스토리가 있는 금융자체는 고객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의미와 목표가 부여된 경영철학이자 상품"이라며 "이건호 전 행장의 사퇴로 은행 대표상품으로 내걸 수는 없지만 그 기조는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1일 국민은행 창립기념일에 맞춰 출시한 KBStory통장은 40만계좌를 돌파했고, KB Hi! Story적금과 KB Hi! Story예금의 수신액이 2조 원을 넘어서며 '스테디셀러(steady seller)'반열에 올랐다는 게 국민은행의 해석이다.
올해 출시 8년차를 맞는 '직장인우대적금'도 추천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직장인우대종합통장으로 대표되는 직장인 예·적금의 상품전략은 수수료면제와 초저금리 시대에 0.01%라도 금리 우대를 덧붙이는 전략을 내세웠다. 급여이체고객, 3개월 통장 평균잔액이 100만 원 이상인 고객, 3개월간 KB카드 이용실적이 100만 원 이상인 고객은 자동화기기의 시간외 이용과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폰뱅킹 이용을 수수료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직장인우대종합통장 가입자가 차세대 통장, 미래로 통장, 캥거루통장 등 기존 어린이 상품을 주택청약예금으로 새로 전환할 경우 연 0.35%포인트의 금리우대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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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국내 증시가 박스권 장세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국민은행의 3분기 전망은 4분기에도 계속 이어졌다. 이 같은 전망아래 추천펀드 역시 3분기에 이어 대형·성장주 위주로 채워졌다. 같은 성격의 대형주 펀드중에서도 상반기 수익률이 조금이라도 나은 펀드를 추천상품으로 편입시겼다.
지난 3분기에 추천상품 대열에 합류했던 트러스톤 제갈공명 증권투자신탁(주식)은 한 분기만에 이스트스프링업종일등증권투자신탁제2호(주식)에 자리를 내줘야했다. 두 상품 모두 대형주펀드라는 점에서 성격이 같지만 연초이후 이스트스프링업종일등의 수익률이 트러스톤 제갈공명보다 양호한 수익률을 올리며 교체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트러스톤 제갈공명의 경우 지난 8월 말 운용인력이 교체된 점도 변수로 작용했다. 실질적인 펀드매니저인 이무역 매니저가 개인사정으로 회사를 관두자 수익률 추이를 일단 지켜보겠다는 판단이다.
이스트스프링업종일등은 연초후 15.3%, 6개월 12%, 3개월 8.3% 등으로 고른 수익률을 기록해 같은 유형의 펀드와 비교해 9%~15%이상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트러스톤 제갈공명은 연초후 6개월 모두 이스트스피링업종일등에 비해 낮은 6%대 수준을 유지하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KB코리아롱숏 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 슈로더 글로벌 멀티에셋 인컴 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은 3분기 연속 추천펀드에 이름을 올렸다. 롱숏펀드가 전반적으로 수익률 정체로 고전중인데도 KB코리아롱숏은 연초후 수익률이 5.09%로 상대적으로 양호했다는 점이 고려됐다. 설정액도 지난 2월 20억 원에서 7월 467억 원, 8월 756억 원, 9월 831억 원으로 올해 들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슈로더 글로벌 멀티에셋은 하나의 펀드에 투자하는 것만으로 여러 국가에 대한 분산투자는 물론 주식이나 채권, 부동산 등 다양한 상품에 대한 분산투자가 이뤄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측면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KB가치배당4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도 3분기에 이어 4분기에 추천펀드에 이름을 유지했다.국채·지방채·특수채 등에 장기 투자하는 KB스타 막강국공채와 저평가 주식 중 배당수익률이 우수한 가치배당주에 투자하는 KB마이플랜 배당주식펀드를 모펀드로 삼고 있다. KB가치배당40 설정액은 5월 4억 원에 불과했지만 7월 17억 원, 8월 37억 원, 9월 58억 원으로 꾸준히 설정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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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방카슈랑스 추천상품에는 공시연금 이자율이 4%에 가까워 경쟁사보다 높은 수준인 삼성생명(무)삼성NEW에이스저축보험(B1.6)과 흥국생명(무)드림퍼펙트연금보험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국민은행은 시장 상황에 따라 각 PB센터와 스타테이블 등 PB영업지점의 금융상품 리스트를 항시 갱신하는 방법으로 추천상품을 관리하고 있어 시황에 따라 분기 추천상품은 언제든지 변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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