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본점 총매출 1조 벽 넘긴다 국내 4번째로 노려...'식품관·남성관' 등 리뉴얼 수익성 극대화
신수아 기자공개 2014-10-08 08:28:00
이 기사는 2014년 10월 07일 15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백화점 가운데 단일 점포의 연간 총매출이 1조 원을 넘는 곳은 몇이나 될까. 규모의 경제를 통해 성장을 일궈가는 유통가에게 매출액은 곧 자존심이다.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 그리고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세 곳만이 연간 총매출 1조 원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는 약 80여 개의 백화점 점포가 전국 각지에서 운영 중이다.
최근 식품관부터 남성관까지 리뉴얼에 나선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4번째로 1조 원의 벽을 넘어서는 점포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신세계 본점장 이진수 상무는 "(신세계 본점은) 럭셔리 남성관의 완성을 기점으로 올 연말 전문식당가, 내년 화장품·여성의류·스포츠·아동·생활까지 전 장르에 걸친 리뉴얼로 고품격 대표 백화점의 확고한 입지는 물론 향후 연매출 1조 원(총매출 기준)도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신세계 본점의 총매출은 약 8000억 원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올해는 85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 8월 본점의 신관 7층에 남성 클래식·컨템포러리 전문관을 선보인데 이어, 10월 100여 개에 달하는 해외 럭셔리 남성 브랜드를 한 데 모은 럭셔리 남성관을 6층에 새롭게 열었다. 앞서 지난 8월에는 본점 지하의 식품관도 리뉴얼해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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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신세계가 본점의 '1조' 매출 달성의 밑거름으로 리뉴얼을 내세운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백화점 업태는 사실상 국내 시장에서 성장의 한계에 부딪힌 상황이다. 전국의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백화점 빅3(Big 3, 롯데, 신세계, 현대) 점포가 두루 자리하고 있어 추가 출점을 통한 성장의 유인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아웃렛이나 복합쇼핑몰로 업태의 변화를 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도시나 도시 중심을 벗어나 출점이 가능한 아웃렛이나 유통 채널의 기능에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보강한 복합쇼핑몰을 통해 신상권을 형성하겠다는 포석이다.
기존 점포의 리뉴얼은 제한된 환경 속에서 수익성을 극대화 한다는 측면에서 이와 일맥상통 한다. 백화점 업태가 변화를 맞이하고 있지만, 핵심 사업 부문에서 승기를 놓칠 수는 없기 때문에 주요 점포의 리뉴얼 작업은 탄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특히 최근 리뉴얼을 마친 식품관과 새로운 콘셉트의 남성관은 집객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기존 점포 중에서 확실한 상권을 기반으로 대형화되어 있는 점포들만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어 점차 경쟁에서 밀려난 점포는 대규모 복합쇼핑몰이나 아웃렛으로 고객을 빼앗길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업태의 다각화와 동시에 핵심 상권의 효율성 극대화에 대한 고민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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