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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인베, LP에 VC 투자인력 감축 통보 LP "연초 조직개편이어 인력 구조조정 납득 안돼"..한화 "벤처캐피탈업 지속"

이윤정 기자공개 2014-10-22 08:16:44

이 기사는 2014년 10월 20일 08: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인베스트먼트가 벤처투자인력에 대한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주요 유한책임투자자(LP)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 동안 벤처펀드 결성 중단 등으로 한화인베스트먼트의 벤처투자산업 철수설이 끊임없이 제기된 가운데 업계에서는 이번 인력 감축 결정이 철수 수순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화인베스트먼트는 철수설을 강하게 부인하며 이번 결정이 평가에 따른 단순 인사라는 입장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인베스트먼트는 국민연금,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의 코리아IT펀드(KIF), 정책금융공사, 모태펀드 등 운용 중인 벤처투자조합 주요 출자자들에게 벤처투자인력 감축 계획을 통보했다. 한화인베스트먼트는 현재 8명인 벤처투자전문 심사역을 절반인 4명 수준으로 축소할 방침이다. 대신 투자관리 전문인력 2명을 추가 배치키로 했다. 퇴사 결정이 내려진 인력들에게 1년 단위 이뤄지는 계약에 대해 계약 만료시 갱신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인력 대부분이 한화인베스트먼트가 운용 중인 벤처투자조합 대표펀드매니저나 핵심 운용인력 자격으로 투자를 책임지고 있어 구조조정에 따른 펀드 운용인력 교체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벤처투자 축소 통보를 받은 LP들은 저마다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한 LP 관계자는 "인력 교체에 따른 패널티 부가는 당연한 것"이라며 "우선 사안을 검토하고 회사의 소명을 받아 살펴본 뒤 패널티 정도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연금의 경우 인력 이탈에 따른 패널티를 받은 적이 있어 제재 조치가 가중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른 LP 관계자는 한화인베스트먼트의 벤처투자 인력 감축 통보에 대해 "이는 LP들을 기만한 조치"라며 강하게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 동안 한화인베스트먼트에 대해 벤처투자 철수 가능성이 계속 제기돼 왔는데 그 때마다 한화인베스트먼트는 강하게 부인하며 벤처투자업 유지를 밝혀왔다. 하지만 이번 조치는 그 동안 한화인베스트먼트가 밝힌 뜻과는 정반대의 결정이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한화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초 일부 벤처투자심사역들을 PE본부에 배치하는 등 벤처투자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했다"며 "이번이 두번째 구조조정인 가운데 1년에 걸쳐 벤처투자부문에 대한 구조조정 계획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벤처투자업) 철수 계획이 없는데 패널티를 감수하면서까지 다시 투자인력 규모를 축소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그 동안 LP들과 충분한 시간을 갖고 논의할 기회가 있었는데 갑작스런 인력 감축 계획 통보는 당황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화인베스트먼트는 여전히 벤처투자부문 철수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한화인베스트먼트는 관계자는 "벤처투자부문 철수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으며 "일부 대표펀드매니저와 심사역에 대한 퇴사 조치는 회사 내 평가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인력 조정에 따른 펀드 운용 문제를 LP들과 협의를 진행하는 것일 뿐 펀드를 정리하거나 벤처투자사업을 철수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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