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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자산운용은 왜 한신공영 추가 매수했나 타이거투자자문 "큰 손실 털어낸 것…착공·주택분양 안정적"

신민규 기자공개 2014-10-31 08:39:27

이 기사는 2014년 10월 22일 14: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신공영의 주가가 회계오류 문제로 반토막에 가까울 정도로 곤두박질쳤지만, 신영자산운용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가치투자의 라이벌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신뢰가 깨졌다'며 모든 지분을 즉각 매도하고 손을 뗀 것과 달리, 신영자산운용은 보유 지분을 그대로 유지하며 주가 하락을 감내했다. 오히려 이달 들어서는 추가 매수에 나서 보유량을 크게 늘렸다.

신영자산운용은 예전부터 보유하고 있던 한신공영 지분 37만여주를 9월에도 들고 있었다. 이후 주가가 1만2000원대로 올라가는 10월 1일부터 7일까지 추가매수해 5.01%(49만6802주)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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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자산운용 역시 부채비율 200% 이하의 종목을 편입하도록 하는 내부규정이 있지만 건설사에는 예외를 두는 편이고 특히 한신공영의 경우 부채비율이 핵심 이슈가 아니라고 짚었다. 신영자산운용은 한신공영 회계오류 사건을 기본적으로 모든 건설사가 지닌 문제로 진단했다.

원주영 신영자산운용 주식운용1팀장은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에 따라 나타나는 일시적인 부작용으로 보고 단기적으로 부채비율이 높기는 하지만 기존의 모든 부실을 털어내고 가는 것"이라며 "이런 이슈로 낙폭이 과대하면 저평가 국면에 들어간 것이라 매수하기 좋은 가치투자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한신공영처럼 '시행사(SPC)'를 내세워 진행하는 개발 행위를 자체사업으로 본다면 다른 건설사들은 타격이 더 클 것으로 내다봤다. 대형사는 예외라고 하더라도 중소형 건설사들은 더 심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한신공영은 단기차입금이나 현금 측면에서 봤을때도 가장 무난하다고 진단했다.

신영자산운용은 내년 실적을 감안했을 때 내부추정치로 한신공영의 주가가 16000원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매도에 나선 다음날부터 매수에 나선 투자자문사도 있었다. 타이거투자자문은 올해 설립된 신생 자문사로 고려대학교 주식동아리 출신 이재완 전 에셋디자인투자자문 대표가 설립한 회사다.

타이거투자자문은 지난달 4일 1만1000원대에서 한신공영 매수에 나섰다. 신영자산운용과 마찬가지로 이번 악재를 통해서 대규모 손실을 털어냈다고 봤다. 향후 한번에 대규모 적자가 나올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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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 타이거투자자문 이사는 "한신공영이란 종목을 3~4년 정도 지켜봤는데 살아남은 중소형 건설사 중에서는 우량하다고 생각했다"며 "이번에 안산유통업무시설을 자체사업으로 분류하면서 일회성 손실을 털어냈다고 봤고 큰 손실을 한번에 털어버린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많은 수주를 한 점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신공영은 올해 1조2000억 원 수주를 했고 작년에 3000세대를 분양했다. 지난해와 올해 착공이 일어난 부분이 내년 실적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올해 신규로 7000세대가량 분양 예정이라 주택사업부 실적이 내년 이후 크게 개선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이사는 "100% 장담은 할 수 없지만 저평가의 위치에 있다고 봤고 주택사업부분에 대한 실적이 내년 2월께 나타나기 시작하면 15000원까지는 오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타이거투자자문의 운용역들은 과거 에셋디자인투자자문 시절에도 한신공영에 투자해서 수익을 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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