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고혈압 신약 '카나브' 효과..수익 급증 매출↑비용↓ 흑자전환 성공…해외매출로 성장세 이을듯
장소희 기자공개 2014-10-29 11:15:00
이 기사는 2014년 10월 28일 14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령제약이 고혈압 신약 '카나브'의 이익 기여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동시에 중국과 남미지역에서 완제품 수출과 판권 계약이 이뤄지고 있어 카나브 중심의 수익창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령제약은 지난 3분기 당기순이익 60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1% 폭풍성장하며 7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3분기 보령제약의 실적은 고혈압 신약인 '카나브'로 완성된 실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9월 국내에서 임상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지 1년만에 얻는 첫 성적으로 업계의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었다.
우선 카나브 매출 성장이 눈에 띈다. 지난 3분기에만 66억 원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24.8% 늘어난 수치다.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31억 원, 41억 원 매출을 기록했던 것을 고려하면 매출 상승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카나브 관련 비용도 대폭 줄어 흑자전환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보령제약의 판관비와 연구개발비는 각각 973억 원, 245억 원으로 이 두가지 비용만 전체 매출의 30%를 넘어선다. 이 중 대부분이 지난해 진행된 카나브 국내 임상에 지출됐고 9월 임상이 끝나고 시판에 들어가면서 대규모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린 것이다.
이 같은 카나브 효과는 오는 4분기는 물론, 향후 보령제약 실적을 든든히 책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카나브의 잇단 해외진출 때문이다. 멕시코, 브라질, 러시아 등 이머징 국가를 중심으로 판권 계약(라이센스 아웃)이 이어지고 있다. 올 초에는 중국 글로리아사와 7000만 달러가량 카나브 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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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카나브 복합제 출시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국내 출시 1년 여만에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지만 시장 규모를 키우고 지속적인 내수 매출을 이어가기 위해 복합제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변화된 제약사업 환경에서 가장 자리를 빨리 잡은 것이 보령제약"이라며 "경쟁력 있는 신약 개발의 중요함을 일깨워주는 사례"라고 평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국내시장에서 비교적 적은 비용을 들여 시장에 빠르게 안착해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지난 9월 발매를 시작한 멕시코시장 등 해외에서도 카나브의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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