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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앤텔, 경영권 우려 해소..개선기간내 정상화 기반 마련 최대주주 법적공방 '일단락'…강도높은 구조조정 통해 상장 유지위해 총력

김세연 기자공개 2014-10-30 08:10:50

이 기사는 2014년 10월 29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피앤텔이 최대주주 지분을 둘러싼 우려를 해소하며 오는 12월 기업 개선기간 종료를 앞두고 기업 정상화의기반을 마련했다. 피앤텔은 향후 사업 계속성과 이익제고를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경영권 둘러싼 법적공방 '승소'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피앤텔은 최근 서울 중앙지방법원(제 31민사부)으로부터 '예탁유가증권 공유지분 반환 청구권' 양도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받았다.

소송은 와이엠코퍼레이션(이전 피앤텔SPC)이 김철 피앤텔 회장과 특수관계인 1인을 상대로 제기한 것이다. 동부증권에 질권 설정된 피앤텔의 발행주식 794만 주(액면가 500원)를 양도해 달라는 점이 요지다. 이는 총 발행주식의 47.26%로 최대주주의 지위를 결정할 수 있는 규모다.

피앤텔은 지난 4월 최대주주였던 김철 대표가 와이엠코퍼레이션과 300억 원 규모의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김 대표가 피앤텔 SPC측의 계약 불이행을 이유로 계약 해지를 통보하자 해당 주식을 놓고 법정공방에 휩싸였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해당 계약의 귀책사유는 와이엠코퍼레이션에 있다"며 "와이엠코퍼레이션이 불법적으로 피앤텔의 기존 이사를 해임하고 새로운 이사를 선임하는 등 신뢰를 훼손했고, 주식 및 경영권 양도 대금을 지급할 능력이 없는 등 계약이 적법하게 해제되었다고 봄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피앤텔은 이번 판결을 통해 반년간의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된 것으로 보고 있다.

피앤텔 관계자는 "회사를 둘러싼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법원이 최종적으로 피앤텔의 손을 들어줬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회사 정상화를 위한 일련의 노력들이 적대적 인수합병(M&A)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점에서 주주들에게 죄송한 일"이라고 밝혔다.

◇잇따른 경영개선 노력…"주주가치 제고 주력할 것"

피앤텔은 지난 2010년 이후 4년 연속 적자를 이어오며 관리종목에 지정된 상황이다. 올해까지 5년 연속 영업손실이 이어질 경우 자동적으로 상장이 폐지된다.

피앤텔은 내달까지 주어진 기업 개선기간동안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한편, 기업 영속성을 높여 상장 유지 결정을 받는데 최선을 다한다는 목표다.

일단 연초 불거진 경영권 분쟁 우려는 해소하며 경영 투명성을 확보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를 대체할 만한 매출처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올해 역시 적자를 면하긴 어려워 상장 폐지 규정상 형식적 요건을 충족시키게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하지만, 지속적인 상장 유지를 위한 노력은 끊임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피앤텔은 경영개선 과정의 일환으로 부실이 이어졌던 자회사 미래산업과 휴메릭,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등을 연이어 매각했다.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총 140억 원 가량으로 일단 유동성 부족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일부 토지 및 설비 등 유휴 자산 매각을 통해 20억 가량도 추가로 확보했다.

지속적으로 유지해오던 휴대폰사업부는 사업중단을 결정하고 구조조정을 통해 인력과 설비를 4분의 1 수준 가량으로 줄이며 고정비도 낮췄다.

피앤텔 관계자는 "지난 4년간 주요 매출처였던 삼성전자와의 거래 재개를 기대하며 설비와 인력을 유지해 왔다"며 "하지만, 올해 역시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자신하기 어려워 자회사 매각과 구조조정, 자산 정리 등을 통한 수익 확대와 주주가치 제고로 방향을 선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제품의 신규 매출처에 대한 역량 강화로 하반기에만 100억 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적극적인 기업개선 노력이 향후 상장 유지에 긍정적 효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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