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백전노장' 김동철 복귀 배경은? 2년만에 관리 총괄 부사장 선임...대관·홍보 강화
김익환 기자공개 2014-11-07 10:25: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06일 18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쓰오일(S-OIL)이 2년 전에 정년퇴임했던 김동철 수석부사장을 임원으로 재영입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대관·홍보에 잔뼈가 굵은 김 수석부사장을 재발탁해 에쓰오일의 대외역량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김 수석부사장은 지난 2012년 10월 정년퇴임했지만, 올해 초 에쓰오일의 CEO 대행으로 활동하며 복귀채비를 마쳤고 정식 임원으로 재선임됐다. 김 수석부사장은 1950년생으로 대구 계성고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0년 에쓰오일의 전신인 쌍용정유에 입사했다. 주로 대관과 홍보업무를 30년 넘게 맡아온 김 수석부사장은 CEO를 제외한 최고위직인 관리담당 수석부사장을 역임하다 퇴임했다.
김 수석부사장의 복귀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임원진 가운데 최고령으로 정년을 훌쩍 넘은 데다가, 정유업계는 물론 산업계 전반을 놓고 봐도 임원퇴임 후 재복귀하는 사례가 흔치 않기 때문이다. 그 까닭에 그의 복귀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하지만 대관·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재발탁했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에쓰오일은 실적악화로 여타 정유업계 가운데서도 가장 타격이 큰 축에 속한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로 각각 7조2679억 원, 396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아울러 정부와 협의 아래 대규모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시점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CEO가 외국인이고 보니 대외 커뮤니케이션 분야를 강화할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라며 "대관·홍보 전문가로 외국인 CEO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진그룹과의 결별도 그의 복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에쓰오일 2대 주주로서 한진그룹은 경영에 적극 참여했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에쓰오일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했다. 조 회장을 비롯한 한진그룹 인사는 에쓰오일의 국내 대외업무에 큰 도움을 줬다. 하지만 한진그룹이 에쓰오일 지분 28.4% 매각을 추진하고, 결별을 서두르면서 대외업무에 차질이 예상됐다. 한진그룹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김 수석부사장이 필요했단 평가다.
일각에선 김 수석부사장의 학연·지연도 작용했을 것이란 평가도 내놓고 있다. 대구 계성고를 졸업한 김 수석부사장이 TK인맥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정관계 요직에 TK인맥이 적잖다는 점에서 김 수석부사장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한편 에쓰오일은 김 수석부사장을 포함해 박봉수 수석부사장(운영총괄), 류열 부사장(마케팅 총괄) 등 3인 수석부사장 체제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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