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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슈퍼마켓·편의점 난항 '골머리' 슈퍼마켓 실적 내리막 지속, 편의점 외형확대 불구 수익성 감소

김선규 기자공개 2014-11-12 09:25: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07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이 슈퍼마켓과 편의점 사업 난항으로 골머리을 앓고 있다. 슈퍼마켓 사업이 신규 출점 제한 및 의무 휴업 규제로 활로를 찾지 못한 가운데 편의점 사업은 외형확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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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 3301억 원, 549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보다 8% 감소했다.

사업 전반에 걸쳐 수익성이 크게 후퇴했다. 특히 슈퍼마켓 사업은 지난 2012년 이후 줄곧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 이번 3분기에도 수익성이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동기보다 무려 61% 줄어든 47억 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도 1%를 겨우 상회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출점 제한 및 의무 휴업 규제에 따른 결과다"라며 "하지만 롯데슈퍼나 에브리데이리테일의 경우 주변 상권들을 달래며 정부규제 속에서도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GS리테일은 손을 놓고 있는 듯 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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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로를 찾지 못하자 점포수는 감소하기 시작했다. 3분기까지 3개가 순감했다. 특히 직영점은 12곳이 줄어들었다. 수익이 나지 않는 점포를 철수하거나 가맹점으로 전환했다.

전체 매출에서 슈퍼마켓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갈수록 감소한다. 올해 3분기에는 26%까지 줄었다. 영업이익 비중은 9%로 전년동기보다 무려 11%포인트 쪼그라들었다.

증권사 연구원은 "GS리테일 입장에서는 슈퍼마켓 사업이 '계륵'과 같은 존재다"라며 "이미 사업 자체가 바닥으로 떨어진 만큼 더 이상 추락할 것도 없지만, 그렇다고 적극 나서 사업을 추진할 만큼 성장성도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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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편의점 사업은 점포 확대를 통해 몸집 불리기에 나섰지만 수익성은 떨어졌다.

GS리테일의 편의점 수는 올해 3분기까지 400개가 순증해 총 8174개가 됐다. 점포수 1위인 씨유(CU)와 점포 수 격차를 점차 줄여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도 GS리테일은 점포 500개를 늘렸다. 같은 기간 CU와 세븐일레븐이 점포 수를 줄인 것과 대조적이다.

외형이 커진 만큼 매출도 증가했다. 3분기 편의점 사업 매출은 9485억 원으로 전년동기보다 8.4% 늘어났다.

이는 GS리테일이 슈퍼마켓 사업이 좋지 않자 편의점 사업에 집중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증권사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GS리테일이 편의점 사업에 욕심을 내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CU를 꺾고 업계 1위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 외형확장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수익성은 엇박자를 내고 있다.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4.8%로 감소한 434억 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감소는 점포 수 확장을 위해 상당한 지원 비용을 제공한 탓에 빚어진 결과다. 실제 매출이익은 전년동기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판매관리비를 뺀 영업이익은 줄어들었다. 더욱이 위드미 등 후발업체 등장으로 기존 가맹점주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점포 유치와 기존 점포 이탈을 막기 위해 사업 장려금과 월세 인상분 지급 등의 지원책을 제공하고 있다"며 "GS리테일이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수정하지 않는 이상 지원 비용 탓에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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