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퇴직연금펀드도 '배당'열풍..신규 유입액의 70% [퇴직연금시장 분석]④신영·KB자산운용 수혜..'뭉칫돈' 유입

박상희 기자공개 2014-12-02 12:55:5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14일 11: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배당' 열풍이 퇴직연금펀드 시장에서도 거세다. 지난 3분기에 배당 테마 퇴직연금펀드로만 1000억 원이 넘는 신규 자금이 몰렸다. 3분기 전체 설정액 증감 규모가 1600억 원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퇴직연금펀드 신규 설정액의 70% 가량이 배당 테마 퇴직연금펀드로 몰린 셈이다.

14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퇴직연금펀드의 설정액은 지난 3분기 중 1686억 원(MMF 제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배당 관련 펀드로 몰린 자금만 1192억 원 수준이다. 사실상 배당 관련 펀드가 3분기 퇴직연금펀드 시장의 신규 수요를 장악한 셈이다.

전체 퇴직연금펀드 개수는 405개로, 이 중 펀드명에 '배당'이 명시된 배당 테마 펀드 수는 25개에 불과하다. 전체 퇴직연금펀드로는 펀드 한 개 당 평균 4억 원의 자금이 몰린 반면, 배당 관련 퇴직연금펀드로는 펀드 당 평균 47억 원의 자금이 몰리는 등 배당 테마 퇴직연금펀드의 자금 집중도가 매우 높은 편이었다.

배당 테마 퇴직연금펀드 비중
<출처: 한국펀드평가>

올해 분기 별 퇴직연금펀드 설정액 증감 추이를 살펴보면 배당 테마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3분기에 급격히 높아졌다. 1분기 배당 테마 펀드가 전체 퇴직연금펀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 수준이었고, 이 비율은 2분기 20% 수준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3분기에 다시 70% 수준으로 대폭 상승했다.

특히 3분기 신규 설정액 규모는 1686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크게 줄어든 가운데서도 배당 관련 펀드 설정액 규모만 크게 늘었다. 1·2분기 전체 퇴직연금펀드의 신규 설정액 규모는 각각 4841억, 2431억 원이었고, 이 중 배당 테마 퇴직연금펀드 설정액은 각각 1462억 원, 487억 원 수준이었다.

분기별 설정액 증감 추이
<출처: 한국펀드평가
>

퇴직연금펀드 시장에서 배당 테마 펀드 점유율이 크게 증가한 것은 '최경환 효과'로 풀이된다. 공모펀드 투자금이 배당주펀드 등으로 몰린 것과 같은 맥락이다. 지난 7월 현 정부 2기 경제팀 수장인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배당확대 정책을 밝히면서 본격적으로 배당주 관련 상품이 주목 받기 시작했다. 연초 이후 배당주식형펀드로 몰린 자금만 2조5000억 원을 상회하는데 대부분은 7월 중순 이후 집중됐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퇴직연금펀드는 각 운용사의 대표펀드 등에서 파생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름이 같은 일반펀드의 인기와 흐름을 같이 한다"며 "7월부터 시작된 배당주 열풍이 일반 배당주식형펀드는 물론 펀드명에 '배당'을 포함한 퇴직연금펀드의 자금유입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
자산운용사 별로 살펴보면 배당퇴직연금 라인업을 일찍부터 갖추고 있는 신영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으로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1688억 원 중 신영자산운용으로 가장 많은 501억 원이 몰렸고, KB자산운용이 496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신영자산운용의 경우 대표펀드인 '신영밸류고배당증권투자신탁(주식)'의 덕을 톡톡히 봤다. 이 펀드는 7월 이후부터 일주일 단위로 1000억~1500억 원 가량의 자금이 꾸준히 순유입되는 등 시장의 수요가 폭발적이었다. 신영밸류고배당펀드가 큰 인기를 끌면서 같은 운용사에서 운용하는 '신영퇴직연금배당채권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 등을 찾는 투자자가 늘어난 것이다.

또 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퇴직연금펀드는 일반펀드와 달리 안정적인 운용이 최우선시 되기 때문에 자본차익 이외에 배당수익을 꾸준히 얻을 수 있는 배당주 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최근 배당 확대 정책 등 사회적인 분위기와 맞물려 퇴직연금펀드 시장에서 배당주 및 배당 관련 테마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말햇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박상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