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11월 17일 0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코스닥 시장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SKC코오롱PI가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SKC코오롱PI는 비교기업을 선정한 후 주가수익비율(PER)와 EV/EBITDA를 산출해 밸류에이션을 실시, 희망 공모가를 1만 2500~1만 5000원으로 산정했다.석유화학 업종의 불황과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일부 투자자들은 SKC코오롱PI의 성장성에 의문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SKC코오롱PI는 늘어나는 중국 수출과 새로운 시장인 방열 소재 진출로 성장성에 대한 의문을 해소시킬 계획이다.
◇ 올해 코스닥 최대 규모...PER와 EV/EBITDA로 밸류에이션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합작사인 SKC코오롱PI가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19~20일 이틀 간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이번 상장은 구주매출과 신주모집이 8대 2의 비율로 이뤄진다.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각각 640만 주씩 구주를 내놓고 320만 주는 신주 발행을 통해 모집한다.
SKC코오롱PI는 희망 공모가를 주당 1만 2500~1만 5000원으로 제시했다. 공모 규모는 2000억~2400억 원.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 데브시스터즈가 기록한 공모 규모 1431억 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BGF리테일(2526억 원)과 쿠쿠전자(2549억 원)와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SKC코오롱PI는 희망 공모가 산정을 위해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비교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과 EV/EBITDA를 기반으로 밸류에이션을 실시했다. SKC코오롱PI는 설비투자가 많아 감가상각비 규모가 크기 때문에 PER외에 EV/EBITDA로 공모가를 산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기준 총 자산 2552억 원 중 기계장치는 절반이 넘는 1401억 원에 달한다.
SKC코오롱PI는 필름 산업군의 비교기업으로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를 선정했으며 연성회로기판(FCCL) 부문에서는 이녹스, 타리플렉스(Tariflex, 대만), 아리사와(Arisawa, 일본)를 비교기업에 추가했다. 주력 제품인 폴리이미디드(PI) 필름 비교기업으로는 대만 상장사인 타이미드(Taimide)가 선정됐다.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비교기업의 PER와 EV/EBITDA 배수는 각각 11배와 10배 수준이다. SKC코오롱PI의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각각 257억 원과 114억 원을 기록했고 EBITDA는 519억 원과 257억 원을 나타냈다. SKC코오롱PI는 PER와 EV/EBITDA를 1대 2의 비율로 가중평균한 뒤 7.66~23.05%의 할인율을 적용해 희망 공모가를 1만 2500~1만 5000원으로 결정했다.
◇ 중국 수출과 방열 소재 개발로 성장성 의문 불식
SKC코오롱PI의 수요예측을 앞두고 일부 투자자들은 성장성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SKC코오롱PI는 주력 제품인 PI 필름을 통해 매출의 대부분을 올리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석유화학 업황이 좋지 않고 PI 필름의 전방 산업인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어 상장 이후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C코오롱PI는 중국 판로 개척과 새로운 시장인 방열 소재를 통해 성장성에 대한 의문을 해소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SKC코오롱PI는 샤오미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등장으로 시장이 커지고 있는 중국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306억 원을 기록했던 중국 수출 금액은 올해 상반기 227억 원으로 지난해 성적을 무난히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중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2.94%에서 34.72%로 늘었다.
SKC코오롱PI는 방열 소재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SKC코오롱PI는 내년까지 열전도율이 높은 PI 필름을 개발할 계획이다. PI 필름을 기반으로 한 방열 소재는 금속인 구리와 알루미늄에 대비해 각각 2~4배와 3~7배 높은 열전도율을 가지고 있다. SKC코오롱PI는 방열 소재가 향후 매출 성장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C코오롱PI 관계자는 "국내 유일의 PI 필름 업체로 SKC코오롱PI는 석유화학 업계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기술력을 기반으로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으며 새로운 시장 개척을 통해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을 이뤄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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