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리자, 3년만에 화장품 사업 철수 매년 적자 누적...홈플러스 매장 폐쇄, 재고 반품·폐기
김익환 기자공개 2014-11-18 08:02: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17일 10: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지업체 ㈜모나리자가 화장품 사업을 3년만에 접었다. 제자리를 잡지 못한 채 손실만 쌓이자 사업을 정리한 것으로 풀이된다.17일 업계에 따르면 모나리자는 지난 8월 홈플러스 화장품 매장을 전부 철수했고, 조만간 재고 상품 일부를 반품·폐기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안에 재고 처분을 완료한 후 화장품 사업 중단과 관련한 회계처리를 4분기 재무제표에 반영할 방침이다.
두루마리화장지·티슈 등을 주로 생산하는 모나리자는 제지사업에 편중된 매출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지난 2011년 화장품 사업에 뛰어든다. 홈플러스 매장 30여 곳에 화장품을 납품하는 업체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화장품 유통업에 발을 디뎠다. 홈플러스 화장품 코너에서 타 브랜드 제품은 물론 자사 브랜드를 단 핸드크림·썬크림도 판매했다.
하지만 화장품 시장을 '브랜드숍'이 좌지우지했고 경쟁업체가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사업여건이 악화됐다. 화장품 시장은 진입장벽이 낮아 현재 300여개 업체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팔리지 않아 쌓인 재고상품에 대한 비용 부담도 적잖았다. 안팎의 여건 악화로 화장품 사업은 매해 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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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의 화장품 사업부문은 2011년 매출액과 영업손실로 각각 13억 원, 2억 원을 기록했다. 2012년에는 매출액이 50억 원으로 뛰었지만 영업손실은 6억 원으로 확대됐고, 2013년에는 매출액과 영업손실로 각각 39억 원, 5억 원을 기록했다. 적자구조는 이어져 올해도 매분기 적자를 냈다. 손실이 쌓이는 데다가 화장품 사업 전망도 밝지 않아 이번에 사업을 접은 것으로 풀이된다.
모나리자의 화장품 사업 철수는 대주주인 모간스탠리 프라이빗에쿼티(이하 모간스탠리PE)가 주도하는 구조조정으로 풀이된다. 모간스탠리PE 인수된 해인 지난해 모나리자의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2013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260억 원, 9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4%, 23.4% 감소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12억 원 60억 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적 성장세가 더디면서 모간스탠리PE가 사업 구조조정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9월 일산물류센터를 37억 원을 받고 매각한 것도 이런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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