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리테일, 신용등급 상향 작업 '시동' 신용평가 3사 접촉 A급 의뢰…실적개선 피력
임정수 기자공개 2014-11-21 08:25:37
이 기사는 2014년 11월 18일 14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리테일이 BBB+인 현재의 신용등급을 A-로 상향 조정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꾸준히 개선되는 실적을 바탕으로 신용평가사들을 설득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최근 국내 신용평가 3사를 접촉해 신용등급을 A-로 한 단계(notch) 끌어올리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이랜드리테일이 신평사들을 만나 A-등급을 의뢰하고, 경영 현황을 브리핑하는 미팅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랜드리테일은 신용등급 상향으로 조달금리 절감을 기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이랜드리테일의 1년 6개월, 2년 만기 회사채의 국고채 금리 대비 스프레드는 각각 223.9bp와 268.8bp 수준. 같은 만기의 A- 등급 기업 회사채의 평균 스프레드는 92.2bp와 97.4bp다. 신용등급이 오르면 연간 100bp 이상의 이자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가능하다.
대형 인수합병(M&A)과 사업 확장으로 불어난 차입금 때문에 벌어들이는 돈의 상당 부분을 금융비용으로 지급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신용등급 상승 효과는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해 금융비용으로만 632억 원을 지급했다.
등급 상향 논리의 초점은 주로 개선된 실적에 맞춰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리테일이 영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10년 1899억 원에서 2013년에 2662억 원으로 증가했다. 연결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2104억 원에서 3485억 원으로 늘었다.
올해도 중국 매출 확대와 뉴발란스 등 신규 브랜드 판매 호조로 실적이 개선되면서 지난해 수준 이상의 실적을 달성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용평가 3사가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해 온 지난 4년 동안 이익 창출력이 상당 폭 개선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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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무거운 차입금 규모가 부담 요인이다. 차입금은 2010년 7868억 원에서 올해 1조 3000억 원을 넘어섰다. 과거 4년 동안 2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연결 기준 차입금은 1조 2000억 원에서 2조 2000억 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이랜드 측은 차입금 규모가 더 이상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피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이랜드 측은 올해 3000억 원 규모의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발행하면서 차입금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늘리지 않도록 투자자들과 약속했다. 차입금의 최대 상한을 1조 4000억 원으로 정하고 투자자 동의 없이는 EBITDA 증가액의 3배 이상으로 신규 차입을 늘릴 수 없도록 했다.
또 시장이 우려하는 계열사 지원도 EBITDA의 일정 수준 이상을 하지 못하도록 약정(커버넌트)으로 정해 놓았다. 어기면 추가 배당금 지급 등의 페널티(Penalty)가 적용된다.
신용평가사들은 관련 내용에 대해 함구하는 분위기다. 신평사 관계자는 "기업의 신용등급이 최종적으로 결정돼 공식적으로 공시되기 전에 특정 기업의 등급 의뢰 여부 등을 포함한 아무런 얘기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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