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씨앗 사업' 진출 저울질...GSP 노크 김황철 미래사업팀 상무 주도 TFT 설립…캄보디아에 육성 근거지 마련
김익환 기자공개 2014-11-24 08:28:5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20일 11: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이 신사업 차원에서 종자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세계 종자시장 규모가 급팽창 중이고 정부가 종자산업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데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2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최근 무역부문 미래사업팀에 'GSP(Golden Seed Project) 종자사업 태스크포스팀(TFT)'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미래사업팀장인 김황철 상무가 TF팀장을 겸임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농산물사업의 하나로 미래사업팀원들이 진행하는 업무"라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구체적으로 진행된 게 없다"고 말했다.
GSP는 세계 종자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해양부 등 정부기관과 민간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국가전략사업이다. 정부 지원 아래 민간기업 주도로 종자를 개발하고 종자 수출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으로 2020년까지 2억 달러, 2030년에는 30억 달러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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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도 GSP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종자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캄보디아를 종자 육성·연구 근거지로 삼을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한화는 지난 2012년 캄보디아에 여의도 면적 40배에 육박하는 대규모 조림지를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캄보디아 크라체주 삼보지역 산림에서 70년간 조림 사업을 진행해 원목을 생산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화는 지난 1월 21일 캄보디아 쌀 업체인 '암루 라이스(Amru Rice)'와 손잡고 쌀 수출·생산 합작사(Amru and Hanwha International Co., Ltd.)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캄보디아 법인과 현지 자원을 바탕으로 GSP 사업을 확대할 계획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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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씨앗'을 판매·수출하는 종자 사업에 진출하는 배경은 높은 시장 성장세와 맞물린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전세계 농산물 종자 시장 규모는 2002년 247억 달러에서 2011년 426억 달러로 급팽창했다. 세계 종자시장 규모는 인구 증가와 기후변화, 바이오연료 개발에 따라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반면에 국내 종자시장규모는 1500억 원 안팎에 머물러 성장여력이 높다는 평가다.
국내 종자기업이 외국계 회사에 인수합병되면서 종자주권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청원종묘, 서울종묘, 씨덱스 등 국내 대표 종자기업이 해외업체에 잇따라 인수된 바 있다. 그 까닭에 민간기업이 종자사업 진출 때 GSP를 비롯한 당국의 지원도 예상된다. 한화를 비롯한 신규업체로선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이 형성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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