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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쉬핑 오너, 경영승계 생각없다" 한희승·김완중 회장, 자녀들 경영참여 배제…우리사주조합 설립 가능성

이경주 기자공개 2014-12-01 09:15: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26일 14: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폴라리스쉬핑을 공동 경영하고 있는 한희승(64) 회장과 김완중(60) 회장이 자녀들에 대한 경영승계 의지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기업 존속을 위해 우리사주조합 설립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26일 폴라리스쉬핑에 정통한 한 업계관계자는 "한 회장과 김 회장은 평소 자녀들을 회사 경영에 참여시키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다만 공식적으로 경영승계를 하지 않겠다고 거론한 적은 없다"고 전했다.

한 회장과 김 회장은 슬하에 각각 1남1녀를 두고 있지만 어떤 자녀도 경영에 참여시키지 않고 있다.

폴라리스쉬핑 지분구도에서도 자녀들은 철저히 배제돼 있다. 폴라리스쉬핑은 한 회장 일가가 40%, 김 회장이 40%로 '동수지분율'로 지배하고 있는데 이 중 자녀들 지분은 한 회장의 장녀인 지영씨가 보유한 1.64%가 전부다. 지영씨의 지분율은 폴라리스쉬핑이 창립된 지난 2004년 1.64%에서 10년 째 그대로다.

폴라리스쉬핑 가계도 및 지분율

당초 업계는 폴라리스쉬핑이 워낙 단기간에 급성장한 기업이기 때문에 오너들이 승계작업을 미처 준비하지 못한 것으로 관측했다. 폴라리스쉬핑은 지난해 매출 8000억을 기록해 창립 9년만에 중견기업 반열에 들어섰다.

하지만 오너들 스스로가 가업승계에 대한 의지가 없어 승계작업을 진행하지 않았던 것으로 재해석되고 있는 상황이다.

두 오너가 현재 의중대로 가업승계를 하지 않을 경우 폴라리스쉬핑은 장기적으로 향후 경영권을 이어 받을 제3자가 필요하게 된다. 이 때문에 우리사주조합 설립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재계에서 오너들이 우리사주조합에 경영권을 넘기는 사례가 극히 드물기는 하지만 아주 없는 것도 아니다.

실제 동종업계에서 KSS해운이 이와 비슷한 선례를 남기고 있다.

KSS해운 오너인 박종규 회장은 '가업승계는 없다'는 소신에 따라 지난 1995년 은퇴하면서 회사를 아들들에게 물려주지 않고 대신 우리사주조합에 자신의 지분 일부를 넘겼다. 올해 상반기 기준 KSS해운 우리사주조합의 지분은 8.7%로 2대주주다. 직원들의 개인지분까지 합하면 10%가 넘는다. 1대주주는 박 회장(27.1%)이다. 업계는 박 회장이 현재 보유지분도 향후 우리사주조합에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폴라리스쉬핑이 우리사주조합을 설립할 경우 시점은 기업공개(IPO) 직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IPO후 지분가치 상승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폴라리스쉬핑은 지난 2012년 김완중 회장이 공식석상에서 기업공개(IPO) 의지를 밝혔지만 업황악화로 IPO효과를 극대화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현재까지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폴라리스쉬핑 관계자는 "두 회장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어 승계문제는 거론조차 되지 않고 있다"며 "현 시점에서 두 회장의 가업승계 의지와 우리사조조합 설립 가능성 등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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