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발상의 귀재' 김창범, 한화 유화사업 이끈다 옛 한화L&C, 소재업체로 탈바꿈…태양광사업·삼성종합화학 관리 중책
김익환 기자공개 2014-12-01 09:13: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28일 11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 2명의 CEO가 주목받고 있다. 한 명은 구조조정을 비롯한 파격행보를 보인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이고 다른 한명은 그룹의 소재사업을 꽃피운 김창범 한화첨단소재 사장(사진)이다. 그 가운데 김 사장이 한화그룹의 유화사업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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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은 한화첨단소재를 맡자마자 사업구조를 재편했다. 한화첨단소재가 건자재기업이란 고정관념의 틀을 깨고 첨단소재사업을 육성하는 데 집중했다. '한화L&C=건자재기업'의 도식을 깨고 '글로벌첨단소재기업'이란 인식을 임직원에게 심어주며 사업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김 사장의 판단은 적중해 소재사업이 빠르게 성장했고 실적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한화첨단소재는 2011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1조 3177억 원, 74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3007억 원, 514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 4873억 원, 741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성장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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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 들어선 한화첨단소재의 건자재사업부 지분 90%를 모간스탠리PE에 1413억 원을 받고 성공적으로 매각하기도 했다. 한화첨단소재 관계는 "김 대표이사는 건자재업체란 인식이 강한 한화첨단소재를 소재기업으로 육성했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한화그룹도 "건재부문의 성공적 매각을 통해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글로벌 첨단소재 기술기업으로서의 비전 제시와 변화와 혁신을 주도한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선임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한화케미칼 수장을 맡은 김창범 사장의 어깨는 무거워 보인다. 지지부진한 태양광 사업부터 본궤도에 올려야 한다. 한화케미칼은 태양광 사업에 조 단위 투자를 단행했지만 4년째 수익성이 손익분기점에서 맴돌면서, 그룹의 최대 고민거리가 됐다.
한화그룹으로 편입되는 삼성종합화학의 인수 후 통합도 이끌어야 한다. 삼성종합화학과 한화그룹 임직원의 융합부터 부진한 삼성종합화학의 화학사업 성장까지 챙기게 된다. 한화그룹은 김창범 사장에 대해 "삼성으로부터 인수하는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과의 적극적인 시너지 창출을 주도해 석화분야 국내 1위 기업에서 글로벌 리더로 새로운 시장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그룹은 이날 사장단 인사를 단행해 한화첨단소재 대표이사에 동사 자동차소재사업부장 이선석 전무를 내부 발탁 임명했다.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에는 한화역사 황용득 대표이사를 내정했으며, 한화역사 대표이사에는 ㈜한화 재무실장 한권태 전무를 배치했다. 한화저축은행 대표이사에는 한화건설 경영지원실 김원하 전무를 발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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