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아이디 회생절차 돌입···KB인베스트 '속앓이' KB인베스트, 기업은행 투자 1년만에 투자금회수 불투명
이윤재 기자공개 2014-12-08 07:38:44
이 기사는 2014년 12월 05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쇄회로기판(PCB) 전문 제조업체인 에이아이디가 회생절차를 개시했다. 투자자인 KB인베스트먼트와 IBK기업은행은 투자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투자금회수(엑시트)를 고민할 처지에 놓였다.5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에이아이디는 지난 11월 2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통보받았다. 관리인은 기존 김상진 대표가 맡고 있다.
KB인베스트먼트와 기업은행은 지난해 12월 12일 에이아이디가 발행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각각 10억 원, 20억 원씩 인수했다. KB인베스트먼트는 운용 중인 '2011 KIF-KB IT전문투자조합'을 통해 조달했다. 주당 인수가격은 6만 원으로, 자본금 대비 12배의 밸류에이션이 적용됐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투자한지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투자기업에 재무적 이슈가 발생한 것은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며 "상환전환우선주를 투자한 벤처캐피탈은 채권자 중에서도 후순위로 밀려 회수는 어려워진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나마 2011년에 결성한 펀드이기 때문에 운용기간이 많이 남아있다는 점을 위안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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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기준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억 6935만 원에 불과했지만 단기차입금은 24억 원, 장기차입금은 56억 원에 달하는 등 유동성위기가 심화됐다. 게다가 재고자산도 2배 가량 급증하면서 부담을 가중시켰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PCB시장은 PC수요가 점차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계속 악화될 전망"이라며 "일부 기업들은 모바일기기용으로 생산을 전환하는 등으로 타개책을 마련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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