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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인터, 송도 이전 밑그림 나왔다 내년 1월 26일 이전…하반기부터 직원 거주지원 프로그램 운영

강철 기자공개 2014-12-10 09:15:00

이 기사는 2014년 12월 08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인터내셔널이 신사옥인 송도 동북아무역센터(NEATT) 이전에 관한 세부 계획을 확정했다. 신사옥 이전일은 내년 1월 26일이며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원 조합 아파트, 기숙사를 비롯한 직원 거주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인터내셔널은 최근 노사협의회를 열고 인천 송도 동북아무역센터 이전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을 협의했다. 협의를 통해 △이전 날짜 △직원 거주 지원 △출퇴근 시스템 운영 등 세부 지원 방안들을 확정했다.

이전일은 내년 1월 26일로 잠정 결정됐다. 서울사무소에 남는 일부 인원을 제외한 모든 직원들이 순차적으로 신사옥에 입주한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동북아무역타워 9~21층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로써 대우인터내셔널은 2008년 5월부터 약 7년간 본사로 사용한 서울 중구 연세재단세브란스빌딩을 떠나 송도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송도 이전에 따른 직원들의 거주 편의를 위해 지원금 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다. 사원 개개인에게 향후 2~3년 동안 연간 300만~400만 원에 달하는 이주 관련 지원금을 제공하고, 회사 근처로 거주지를 옮기는 직원에게 이사비용을 지원한다.

이후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원 조합 아파트, 기숙사 등의 거주 시설을 직원들에게 제공한다. 늦어도 9월부터 사원 조합 아파트의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며 독신 사원의 경우 송도 글로벌 대학 캠퍼스 기숙사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송도국제도시에 2만 4800㎡(약 7500평)의 부지를 확보했고, 거주 시설을 짓기 위해 시공사 선정 및 조합 설립을 추진 중이다.

직원 출퇴근 지원에 관한 계획도 확정했다. 사옥 이전 시점에 맞춰 서울·경기 지역에 26개에 달하는 출퇴근 버스 노선을 운영하고, 신사옥과 서울사무소를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이밖에 자녀가 있는 직원들을 위해 무료 어린이집을 개설한다. 개설 시점은 내년 초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노사협의회를 통해 본사 이전에 관한 추진 사항을 직원들과 공유했고, 출퇴근 버스를 비롯한 일부 안건에 대해서는 최종 확정했다"며 "이주 지원금의 경우 사옥 이전에 앞서 인천이나 송도로 이사하는 직원들에게 이미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2013년 7월 포스코건설과 함께 동북아무역타워 매입을 결정했고, 준공 시점에 맞춰 본사 이전을 준비해왔다. 대우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은 동북아무역타워 준공 직후인 지난 8월 인수금액 3460억 원을 시행사인 '링키지2'에 완납하며 사옥 인수를 마무리했다. 동북아무역타워에 대한 지분은 대우인터내셔널 60%, 포스코건설 40%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당초 10월까지 이전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먼 거리에 따른 업무의 불편함과 직원들의 반발 등을 감안해 동북아무역타워의 매각을 추진했고, 이 과정에서 이전 시점이 내년 1월로 지연됐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인터내셔널이 매각 협상이 최종 결렬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이전 준비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며 "동북아무역타워 매각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임대 문제로 인해 이전 여부를 확실하게 결정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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